빈자리 채우기
청소팀 2인
환기 및 쓰레기정리와 침구류 벗기기, 세탁물 내리기 1인(아버님)
주간, 야간 카운터 2인
공동대표 2인(우리 부부)
주말 카운터 추가인원 1인(아들)
가게 구성원이다.
요즘 아버님께서는 심장이 안 좋으셔서 병원에 다니신다. 아버님의 빈자리는 남편이 채운다.
(남편의 별명 만두는 #아이러브모텔 책을 참고하시길)
'오토매장'
모르는 사람들은 오토매장에 대한 환상을 품는다.
직원들에게 가게를 맡기고 사장은 유유자적 놀러 다니다가 수금이나 하는? 일명 '셔터맨'
그런데 완벽한 오토매장이 있을까?
우리 가게도 카운터직원, 청소팀 2인이 있지만 아버님과 우리 부부와 아들이 손을 보탠다.
물론 직원들에게 맡기고 가끔 가게에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는다.
가게 분위기는 관리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가 현저히 크다. 직원을 감시하라는 뜻이 아니다. 바쁠 때는 직원을 더 쓰라고? 아니, 바쁠 때일수록 주인이 더 밀착 관리해야 한다. 직원들에게만 미뤄 두고 놀러 다닐 수 있다? 그건 잘 안 되는 가게의 이야기다. 주인이 있으면 매출도 상승한다.
청소팀이 바쁠 땐 함께 유리창도 닦고, 침구류도 벗기고 씌운다. 시간이 되면 구석구석 머리카락 하나라도 더 줍고, 입구 바닥이라도 한번 더 닦고, 객실을 한 바퀴라도 더 돌며 온도, 습도, 냄새 체크를 한다. 춥거나 더우면 난방이나 에어컨을 점검하고 습도가 높은 날은 제습기를 돌리고, 냄새는 환기와 페브리지, 향초를 통해 잡는다. 과연 직원들이 이런 것까지 하겠는가? 객실관리하느라 또는 발레파킹을 하거나 예약 전화받는데 손님이 밀려오면 카운터 직원의 얼굴은 일그러질 것이다. 기다리는 손님들도 마찬가지. 그게 하루이틀 쌓이면 결과는 뻔하다. 하지만 그럴 때 주인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조금 더 여유롭기에 꼼꼼하고 친절한 응대가 가능해진다. 당연한 논리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완벽한 오토 매장은 없다.
오토 매장을 원하신다면 참고하시라. 손님보단 파리가 들끓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