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돈

돈보다 소중한 신용

by 서호

"708호 묶었던 사람인데 현금을 두고 왔어요."


그의 전화를 받고 매트리스와 매트리스 사이를 뒤지기 시작했다.

분홍색 은행봉투 10장. 열어 보니 5만 원권 지폐가 20장 정도씩 들어있었다. 대략 1천만 원 정도.

기쁜 마음에 전화를 드렸고, 그는 연신 고맙다며 찾으러 오겠노라 했다. 그 돈은 그가 관리하는 직원들의 노동비였다.

가슴이 뛰었다. 가게를 하며 돈보다 소중한 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믿음이란 것을 알기에.

돈보다 사람을 얻는 장사를 하고 싶다.

돈은 언제든 얼마든 벌 수 있으나 사람과의 관계는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돈이란 사람이 만든 것이고, 돈 위에 사람이 있음을 안다.

보람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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