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글이
주간 직원을 뽑았다.
-마흔 하나, 남자, 경력 있음
게다가 pay도 적절히 맞추었다.
한 달 휴무는 3회, 일하는 거 보고 휴무 4회, 월급은 3개월 후 10만 원+@ 조정해 나가기로.
좋다, 맘에 든다.
그러나 문제 발생~
복지 조건에 강아지 동반 출근.
어머낫, 난 동물이라면 질색팔색(wwf후원 중) 이건 싫어서가 아니라 무서워서...
혐오가 아닌 공포심일 뿐이다.
강아지 이름은 동글이.
카운터 문을 열자, 내게 돌진하는 동글이.
"아아악~~~"
남편은 "안 물어. 안 물어. 착해."
끄응, 그러시겠죠. 당신에게는.
한 가지 참고 말씀 드리자면 동물의 세계는 약육강식의 본능이 강해서 자기보다 센 상대에겐 굽실거리고 나처럼 만만해 보이는 종자들에겐 덤빈다는 것을... 남편은 겪어보지 않았을 터.
0.1톤으로 살아온 당신이 0.045톤 이하 인간의 삶을 어찌 이해하오리까.
극복하려고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개는 훌륭하다 등등의 프로그램을 돌려본다.
끄응, 동글아. 잘 지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