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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우와한 삶

우아함은 사라졌지만

by 한송이

둘만 지낼 때 가졌던 여유롭고 우아하고 아기자기한 시간들은 잠시 사라졌지만 아기 바다와 함께하는 삶은 우와가 절로 나오는 감탄과 귀여움과 다 기록할 수 없는 감사가 연속인 날들입니다.


맞아요. 출산을 하고 나면 일상의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삶의 모양에 따라 180도 달라지는 사람도 있고요. 피곤하고, 힘들고, 지치고, 여러 가지 감정도 들고요. 이전에 누렸던 것들을 다시 누리지 못할 것 같기도 하고요. 보이는 그대로예요.


좋은 건 어째서 눈에 보이지 않고 설명도 필요할까요. 환희, 행복, 보람, 감사, 은혜. 아쉬운 마음에 오늘도 간직한 마음을 일기에 씁니다.


변화 없는 인생이 어디 있나요. 항상 그렇듯 이 마저도 지나가는 세월의 일부겠지요. 살면서 이렇게 모험적인 파도는 처음이긴 한데요. 날마다 연습해서 더 능숙하게 타고 싶은 마음입니다. 오랜만에 스스로 원해서 열심히 나는 일이 생겼달까요. 10개월이 지나도 여전히 초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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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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