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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효롱이 Feb 09. 2023

주위에 자기 자랑이 심한 사람이 있나요?

꽃은 말이 없지

사석에서 몇 번 본 적이 있는 사람 이야기다.

그는 언제나 자기 자랑을 했다.


"내가 말이에요. XX문화 지부장입니다.
제가 구매한 그림, 사진 보이시나요? 어떤가요?
이 그림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글도 어설픈 내가 그림까지 알 턱이 있나.

보기에 그림은 예뻐 보여 아름답다 말했지만 가격은 모르겠다 답했다. 그는 세상을 내려다보는 미소를 지으며 가격을 말했다. 나는 그저 생각보다 그림들이 비싸다 생각했다.

상대방은 어떤 반응을 기대하는 눈빛을 보였다. 사회생활을 잘하지 못하지만 노골적인 눈빛에 암묵적인 룰처럼 몇 마디 칭찬을 해줬다.  

솔직한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라 길게 말은 못 하고 짧게 "생각보다 고가"라 답했다.


기다렸던 것일까?

 남자는 그림을 사게 된 계기부터 의미까지 상세히 설명하고, 다시 가격으로 마무리했다. 말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마치 준비된 대본을 읽는 것만 같았다.


안타까워졌다.

 내가 보기에 지나치게 자기 자랑을 하는 사람은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다. 복어가 몸을 부풀리는 것은 상대에게 위압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을 때처럼, 그것은 외부에 자신의 약함을 숨기려는 행위이다.


무엇을 위해 저토록 자신의 결핍을 감추고 싶어 하는 것일까? 우리도 분명 자랑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해한다. 하지만 습관처럼 반복되게 말하고 있다면 자랑하는 말이 아니다. 마음의 빈 공간에서 입을 통해 울리는 소리일 뿐이다. 결국 그에게 필요한 것은 사실 세상의 관심이다.


허세가 심함 사람

남에게 자신의 강함을 무리하게 보이는 사람

설혹 그들이 실제 부자거나 육체적으로 강한 사람이라도 어딘가 부족한 사람이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

어떤 과거에 대한 기억을 극복하지 못한 약한 사람.

......

 그래서 이미 말했듯 안타까운 것이다.


정말 아름다운 사람에 대한 평가는 자신이 아니라 타인의 입에서 나온다. 누구도 말하지 않는데 혼자 아름답다고 말한다면 공감이 갈 리가 없다.


꽃은 말이 없다.

우리가 그윽한 고운 빛깔을 칭송하고

따뜻한 봄날이 되면 찾아가는 것이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 생각해 본다.

기쁜 마음이 흘러나오는 것인지

부족한 마음을 채우려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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