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84. 그런 삶
방황의 끝을 안내받았지만
그다지 기쁘지 않아
되려 희끄무레한 이면지에 비친
글자 같은 삶을 살기로 했습니다
흐릿해 보이진 않아도
뭔가 적혀있다는 걸 알 수 있는 그런 삶
정해지는 게 두렵고
확실함이 꺼려지는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