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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아옹 Dec 11. 2023

[우아옹 필사] 보통의 행복을 아시나요?

아주 보통의 행복 - 최인철

진정한 행복은 아주 보통의 행복이다.


행복은 '내 삶을 사랑하는 정도'다.


우리가 달력을 볼 때, 행복의 천재들은 자기 마음을 본다.


'그냥'은 행복 천재들이 사용하는 삶의 비밀 병기다.


좋아하는 것이 분명하고 많으면 마음속에 '관심'이 가득하다.
그러나 싫어하는 것이 분명하고 많으면 마음속에 '근심'이 가득하다.
좋아하는 것이 많은 사람과 어울리면 좋아하는 것들이 많아진다.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것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살면 좋아하는 것들이 명확해진다.
우리가 서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자식의 학벌이나 통장의 잔고가 아니라 좋아하는 것의 잔고이다.


우리 사회가 간섭 사회로 향하게 된 이유는, 생활의 경계는 개인주의적인데 '자기'의 경계가 집단주의적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집단주의적 자기를 가지고 개인주의적 삶을 추구하다 보니 간섭을 싫어하면서도 간섭을 하게 되는 덫에 걸리게 되었다는 뜻이다.
모두가 개인의 취향을 추구하지만 결과적으로 모두가 동일한 선택을 하게 되는 현상이 그런 예다.

간섭하기가 행복에 불리한 이유는 간섭이 삶의 중심을 '자기'에게서 '타인'으로 바꿔놓기 때문이다.


굳이 알 필요가 없는 것들이 우리 마음을 오염시키고 있다.
알 권리와 알 가치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야 한다.
굳이 알 필요가 없는 것들에 대한 무관심이야말로 세상에 대한 가장 적극적인 관심이다.
행복 천재들의 또 하나의 비밀 병기다.

윈스턴 처칠 에너지 보존의 법칙
"앉을 수 있는 상황에서는 결코 서 있지 않고, 누울 수 있는 상황에서는 결코 앉아 있지 않는 것"
굳이 알 필요가 없는 것들에 대한 무관심은 마음의 힘을 비축하는 행위다.

마음은 보호받아야 할 연약한 대상이다.


우리는 타인으로부터 무시당하지 않고 존중받을 때,
무언가를 배워서 성장했다는 느낌이 충만할 때,
열등감에 시달리지 않고 일을 잘 해낼 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믿을 사람이 있다고 안심할 때,
그리고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살고 있을 때 행복을 경험한다.
행복은 존중, 성장, 유능, 지지, 자유와 같은 내면의 욕구에 의해 결정된다.

자기만의 질문을 가져야 한다.
나라는 존재의 본질을 드러내주는 시그니처 질문을 만들어내야 한다.
개인이건, 사회건, 그것의 품격은 그가 던지는 질문의 품격을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행복 천재가 되길 원하는 당신에게 질문합니다.


1. 당신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2. 당신이 좋은 의도로 했던 조언이 간섭은 아니었나요?


3. 굳이 알 필요 없는 걸 알기 위해 스마트폰을 들고 있지는 않나요?


4. 당신의 시그니처는 무엇인가요?


우리 '그냥' 

이 질문을 생각해 보고

나만의 시그니처 질문을 만들어 볼까요?




이번주는 [마흔에 읽는 니체]와 [아주 보통의 행복] 책 중에 무엇으로 연재를 할지 고민되었다.

문득 삼 남매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싶어졌다.


"엄마가 고민이 있는데 브런치 연재를 하는데 이번주에 이 두권 중 뭐로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도와줄 사람?"

예상대로 적극적으로 삼 남매의 평이 이뤄졌다.

단순히 책 표지가 알록달록 예뻐서 마음에 든다고 추천하는 딸내미.

안경을 치켜올리며 책의 제목을 유심히 보더니 '행복'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든다며 선택한 큰아들.

책 속을 찬찬히 보면서 '이건 과학책 같고 이건 마음책 같으니깐 마음책으로 하자'라며 조언해 주는 막둥이.

(니체가 왜 과학책인가 싶지만 ㅎㅎ)


삼 남매의 결론은  [아주 보통의 행복]이었다.


이런 게 행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선택할 수도 있었던 것이지만 아이들에게 조언을 구하면서 하하 호호 이야기할 짧은 시간을 가졌다는 거.

그냥 이게 행복이라고 우겨본다.



사실 어제가 발행일이었다.

브런치에 연재시스템이 생기고 다들 꾸준하게 올리는 모습에

나도 해보고 싶다는 욕심에

무작정 시작했다.


바쁜 현생에 뭐 하러 연재를 한다고 이러는 걸까?

마음이 또다시 이리저리 흔들렸다.

하지만 내가 읽었던 책 중에 마음근육을 키워 준 책을 소개하면 나와 비슷한 상황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고 시작한 마음.

그 마음은 버리고 싶지 않았다.

기다리는 독자가 없더라도

나와의 약속이 조금 늦더라도

퇴장하지 않고 꾸준히 써보자고

마음에게 속삭였다.



마음은 종잇장처럼 가볍다.

마음은 팔랑귀처럼 귀가 얇다.

그래서 내가 행복하다고 살짝만 이야기해도

마음은 이미 행복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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