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는 가장 정직한 형태의 기도이다. 그것은 더 높은 존재를 향한 구원의 요청이 아니라, 자신의 육체라는 유한한 실존에 대한 가장 원초적인 긍정이기 때문이다. 엘리자베스 쇼와 메레디스 비커스는 지금 그 원초적인 기도를 온몸으로 드리고 있었다. 그들의 등 뒤에서, 수만 년의 잠에서 깨어난 신의 분노가, 혹은 그저 짜증 섞인 무관심이, 함선 전체를 뒤흔드는 굉음으로 현현하고 있었다.
그들이 달리던 복도는 더 이상 인간의 지성이 설계한 통로가 아니었다. 그것은 거대한 짐승의 내장이었고, 그 벽면을 이루는 생체역학적 구조물들은 마치 살아있는 근육처럼 꿈틀거리며 그들을 압박하는 듯했다. 바닥에 나뒹구는 동료들의 시체와 데이빗의 부서진 몸체는, 이 거대한 소화기관이 게걸스럽게 삼켜버린 음식물의 잔해처럼 보였다. 공포는 이성을 마비시킨다. 쇼의 머릿속에는 오직 하나의 단어만이, 심장 박동과 같은 리듬으로 울리고 있었다. ‘밖으로.’
비커스는 그녀보다 앞서 달렸다. 평생을 통제와 질서 속에서 살아온 그녀였지만, 지금 그녀의 움직임에는 어떠한 우아함도, 계산도 없었다. 오직 생존을 향한 짐승의 본능만이 그녀를 이끌고 있었다. 그녀의 완벽하게 다려진 유니폼은 찢어지고 더러워졌으며, 단정하게 빗어 넘긴 금발은 땀과 피로 헝클어져 있었다. 그녀는 평생을 경멸해왔던, 통제 불능의 혼돈 그 자체가 되어가고 있었다.
마침내 그들은 구조물의 입구를 통해, LV-223의 황량한 대기 속으로 다시 몸을 던졌다. 밖의 공기는 함선 내부의 죽음의 냄새와는 다른, 차갑고 광물질적인 냄새가 났다. 그들은 잠시 숨을 고를 틈도 없이, 탐사 차량 ‘트라이로바이트’를 향해 다시 달렸다.
바로 그때였다. 그들이 방금 빠져나온 구조물 전체가, 땅속 깊은 곳에서부터 울려오는 듯한 거대한 진동과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땅이 갈라지고, 돔 형태의 구조물 표면이 마치 꽃잎처럼 열리며, 그 아래에 숨겨져 있던 거대한 함선의 실루엣이 드러났다.
저거너트. 초승달 모양의, 혹은 거대한 부메랑처럼 생긴, 뼈와 금속이 뒤섞인 듯한 질감의 우주선. 그것은 인간의 기술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유기체적인 아름다움과 동시에 압도적인 위협감을 내뿜고 있었다. 그것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었다. 그것은 살아있는 무기였고, 지금 막 동면에서 깨어난 고대의 신이었다.
쇼와 비커스는 그 광경에 압도되어 잠시 달리는 것을 잊었다. 함선이 지상으로 완전히 솟아오르자, 그 하부의 추진 장치에서 푸른빛의 에너지가 섬광처럼 터져 나왔다. 주변의 대기가 이온화되며 오존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이륙 시퀀스가 시작된 것이다.
“젠장!” 비커스가 내뱉은 욕설이 쇼를 현실로 되돌려놓았다. 그들은 다시 미친 듯이 달렸다.
탐사 차량에 거의 도착했을 때, 쇼의 통신기에서 잡음과 함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박사님… 쇼 박사님… 들리십니까….”
데이빗이었다. 그의 잘린 머리가, 아직도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데이빗! 무슨 일이야!” 쇼가 숨을 헐떡이며 소리쳤다.
“그가… 그가 지구로 가려 합니다….” 데이빗의 목소리는 힘겹게 끊어졌다 이어지기를 반복했다. “그의 목적은… 창조가 아니었습니다. 절멸입니다…. 막아야… 합니다….”
그 순간, 쇼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 2천 년 전, 그들이 도망치려 했던 이유. 그들이 만들었던 끔찍한 생물학적 무기. 그리고 그 무기의 최종 목적지. 그것은 미지의 적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의 피조물, 인류를 향한 것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실패한 실험을, 혹은 너무나 성공적이어서 두려워진 자신들의 자식들을, 지워버리려 했던 것이다. 왜? 그 이유는 이제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그 2천 년 전의 심판이, 지금 다시 시작되려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들은 간신히 탐사 차량에 올라탔다. 비커스가 미친 듯이 시동을 걸어, 프로메테우스 호를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쇼는 차량의 통신 장비를 붙잡고, 프로메테우스 호의 함교를 호출했다.
“야넥 선장! 들려요? 야넥!”
몇 초의 정적 끝에, 야넥의 침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는 프로메테우스. 듣고 있다, 쇼 박사. 무슨 일인가.”
“저 함선! 저 외계 함선이 이륙하고 있어요! 그들의 목적지는… 지구예요!” 그녀의 목소리는 절규에 가까웠다.
“진정해, 박사. 이륙하고 있다는 건 나도 보고 있다. 하지만 목적지가 지구라는 건 어떻게 알지? 그건 당신의 추측 아닌가?” 야넥의 목소리는 여전히 냉정했다. 그는 감정적인 패닉이 아니라, 객관적인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었다.
“추측이 아니에요! 웨이랜드는 죽었고, 엔지니어는 우리를 공격했어요! 그들은 우리와 대화할 생각이 없어요! 저건… 저건 군함이에요! 대량 살상 무기를 싣고 있다고요! 찰리가… 찰리가 변했던 그 검은 액체, 그게 바로 무기예요!”
그녀의 말은 두서가 없었지만, 그 안에는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의 무게가 담겨 있었다. 야넥은 잠시 침묵했다. 그는 함교의 관측창을 통해,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대기권으로 올라가고 있는 거대한 초승달 모양의 함선을 보고 있었다. 그는 평생을 군인으로, 그리고 우주 비행사로 살았다. 그는 무기의 냄새를 알았다. 그리고 저것은, 그가 평생 본 그 어떤 것보다도 거대하고 끔찍한 무기였다.
그는 쇼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그녀가 열정적으로 인류의 기원에 대해 설명하던 모습. 그는 속으로 그녀를 비웃었었다. 우주에서 신을 찾으려는 어리석고 순진한 과학자. 그러나 이제, 그녀의 순진한 탐사 여행은, 인류의 생존이 걸린 절박한 전쟁으로 변해 있었다.
“쇼 박사.” 야넥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는 이전보다 한 톤 낮아져 있었다. “당신은 저 함선이 왜 지구로 가려 한다고 생각하나?”
“우리를 파괴하기 위해서요. 지워버리기 위해서요.”
“왜?”
“몰라요!” 쇼가 절규했다. “어쩌면 우리가 그들의 예수를 죽였기 때문일지도 모르죠! 아니면 우리가 너무 폭력적이어서, 혹은 그냥 우리가 실패작이라서! 이유는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저걸 막지 않으면, 우리가 알던 모든 것이 끝장난다는 거예요!”
그녀의 절박한 외침은, 프로메테우스 호의 함교 전체에 울려 퍼졌다. 야넥의 옆에 있던 부조종사, 라벨과 챈스는 굳은 얼굴로 서로를 마주 보았다. 그들은 그저 화물선 조종사들이었다. 그들은 이런 종류의 임무를 위해 훈련받지 않았다.
야넥은 눈을 감았다. 그의 머릿속에서, 수많은 과거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갔다. 이름 모를 행성에서의 군사 작전, 대량 살상 무기 시설을 지키던 임무, 의미를 알 수 없는 명령에 따라 죽어갔던 동료들. 그는 언제나 명령에 따랐다. 그는 시스템의 부속품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에게 명령을 내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웨이랜드는 죽었고, 비커스는 지상에서 도망치고 있었다. 이제 모든 결정은, 오롯이 그의 것이었다.
그는 한 가지 단순한 사실을 깨달았다. 이곳은 군사 시설이다. 저것은 대량 살상 무기다. 그리고 그 무기가 지금 막 시설을 떠나, 인구가 밀집된 ‘민간인’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그의 군인으로서의 본능, 그의 가장 깊은 곳에 각인된 프로토콜이 외치고 있었다. ‘절대 시설 밖으로 나가게 둬서는 안 된다.’
그는 눈을 떴다. 그의 눈에는 더 이상 냉소나 방관이 없었다. 그 안에는, 자신의 임무를 깨달은 자의, 차갑고 단단한 결의가 서려 있었다.
“라벨, 챈스.” 그가 두 부조종사를 불렀다. “내 말 잘 들어. 저 함선이 대기권을 벗어나면, 우리는 저걸 막을 수 없어. FTL 드라이브를 켜면, 그걸 추적할 방법도 없어. 기회는 지금뿐이야.”
라벨이 침을 삼키며 물었다. “선장님… 뭘 하시려는 겁니까?”
“우리는 저것과 충돌한다.”
야넥의 말에, 함교의 공기가 얼어붙었다. 충돌. 그것은 자살 공격을 의미했다.
챈스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선장님, 그건 미친 짓입니다! 우리에겐 가족이 있습니다! 지구로 돌아가야 합니다!”
“저게 지구에 도착하면, 우리가 돌아갈 집도, 가족도 없어지게 될 걸세.” 야넥이 조용히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놀라울 정도로 평온했다. “나는 평생을 명령에 따라 살아왔어. 하지만 이 명령만큼은, 내가 직접 내리는 거야. 이건 선택이 아니야. 우리의 의무야.”
그는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에는 강요가 없었다. 오직 이해를 구하는 담담함만이 존재했다. “자네들에게 강요하지 않겠네. 탈출 포드는 두 개 있어. 지금 당장 떠나게.”
라벨과 챈스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들의 얼굴 위로 수만 가지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공포, 갈등, 그리고 아주 희미하게, 자신들이 역사의 거대한 분기점에 서 있다는, 비극적인 자각. 그들은 조종사였다. 그들의 삶은 이 배와 함께였다. 선장을 버리고, 배를 버리고, 인류의 운명을 버리고 도망치는 것. 그것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죽은 자처럼 살아가는 것을 의미했다.
라벨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마른 입술을 핥고, 결심한 듯 말했다. “제 아버지는 항상 말씀하셨죠. 사람은 어떻게 사느냐보다, 어떻게 죽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저는… 선장님과 함께 가겠습니다.”
챈스 또한,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제기랄. 어차피 이딴 임무에 따라온 것부터가 글러 먹었어. 갈 때 가더라도, 제대로 한 방 먹여주고 가죠.”
야넥은 그들의 어깨를 한번 씩 꽉 쥐었다. 고맙다는 말 대신이었다. 그들 사이에는 더 이상 언어가 필요 없었다. 그들은 이제 한 몸이 된, 필멸의 운명을 받아들인, 세 명의 전사였다.
“쇼 박사.” 야넥이 통신기를 통해 말했다. “자네는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게. 살아남아야 해.”
탐사 차량 안에서, 쇼는 그들의 대화를 모두 듣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서, 마침내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찰리의 죽음에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이었다. 그것은 슬픔의 눈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이 절망적인 우주 속에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가치, 즉 타인을 위한 자기희생에 대한, 경외의 눈물이었다.
“야넥….” 그녀가 흐느끼며 말했다.
“울지 마, 박사. 이건 그냥… 내 일일 뿐이야.” 야넥이 마지막으로 말했다. 그리고 그는 통신을 끊었다.
프로메테우스 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거대한 함선이, 마치 잠에서 깨어난 고대의 짐승처럼, 천천히 기수를 돌렸다. 목표는 단 하나.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는, 거대한 초승달 모양의 저거너트였다.
야넥은 조종간을 잡았다. 그의 손은 조금도 떨리지 않았다. “전속력 전진.”
프로메테우스 호의 이온 엔진이 포효하며, 푸른 불꽃을 내뿜었다. 함선은 총알처럼 가속하여, 저거너트를 향해 돌진했다. 그것은 불을 향해 뛰어드는 불나방의 모습이었고, 거인을 향해 돌진하는 다윗의 모습이었다. 필연적인 죽음을 향한, 그러나 의미로 가득 찬, 장엄한 비행.
지상에서, 쇼는 탐사 차량을 멈추고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의 옆에서, 비커스 또한 넋을 잃은 채, 자신의 수십억 달러짜리 함선이 자살 공격을 감행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
저거너트의 함교, 엔지니어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이 작은 불청객을 발견했다. 그의 얼굴에는 어떠한 표정 변화도 없었다. 그는 단지 성가신 벌레를 쫓아내려는 듯, 함선의 방향을 약간 틀어 충돌을 피하려 했다.
그러나 프로메테우스 호는 끈질기게 그의 항로를 따라붙었다. 야넥과 그의 동료들은, 마치 저거너트와 춤을 추듯, 함선을 정교하게 조종했다.
“바로 저기다! 엔진 파일런! 저기를 노려!” 야넥이 소리쳤다.
두 함선 사이의 거리가 순식간에 좁혀졌다. 이제는 피할 수 없었다.
야넥은 눈을 감았다. 그는 고향의 푸른 하늘과, 아내의 미소를 떠올렸다. ‘이제 집에 갈 시간이야.’
프로메테우스 호의 뾰족한 기수가, 저거너트의 거대한 몸체에, 마치 창처럼 박혀 들었다.
처음에는 아무 소리도 없었다. 우주는 진공이었기에. 그러나 다음 순간, 세상의 모든 빛과 소리가 그 한 지점에서 폭발했다. 두 함선이 충돌한 지점에서, 작은 태양이 태어난 듯한 섬광이 터져 나왔다. 프로메테우스 호의 핵융합로가 폭주하며, 모든 것을 녹여버릴 듯한 에너지의 파도를 방출했다.
강철이 비명을 지르며 찢어지고, 녹아내리고, 기화했다. 두 문명의 기술력이, 한순간의 장엄한 불꽃놀이 속에서 함께 산화했다.
충격파가 지상에 도달했다. 쇼와 비커스가 타고 있던 탐사 차량이 종잇장처럼 구겨지며 뒤집혔다. 하늘에서는, 불타는 파편들이 비처럼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저거너트는 치명상을 입었다. 한쪽 날개가 찢겨나가고, 동력을 잃은 거대한 함선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중력에 이끌려 지상을 향해 추락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마치 날개가 꺾인, 신화 속 거대한 새의 추락과도 같았다.
쇼는 뒤집힌 차량에서 간신히 기어 나왔다. 그녀의 온몸은 상처투성이였지만, 그런 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녀의 머리 위로, 도시만 한 크기의 거대한 함선이, 불길과 연기에 휩싸인 채 떨어지고 있었다.
비커스 또한 차량에서 빠져나와, 그 광경을 보고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 그녀는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추락하는 함선의 진행 방향을 따라, 앞으로, 오직 앞으로만.
쇼는 그녀를 보며 소리쳤다. “옆으로! 옆으로 뛰어요!”
그러나 비커스는 듣지 못했다. 그녀는 평생을 직선으로만 달려온 여자였다. 위기를 피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오직 정면으로 돌파하거나, 아니면 도망치는 것밖에 몰랐다.
거대한 함선이, 땅을 뒤흔드는 굉음과 함께, 지표면에 충돌했다. 충돌의 충격으로, 거대한 함체는 굴러가기 시작했다. 마치 거대한 바퀴처럼.
비커스는 자신의 눈앞으로 다가오는, 거대한 죽음의 그림자를 보며, 마지막 비명을 질렀다. 그녀는 평생을 아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결국엔 아버지의 오만이 만들어낸 가장 거대한 그림자에 짓눌려,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쇼는 옆으로, 필사적으로 몸을 굴렸다. 거대한 함선의 바퀴가, 그녀가 있던 자리를 아슬아슬하게 스치고 지나갔다. 그녀의 위로 쏟아져 내리는 흙먼지와 파편들. 그녀는 땅에 납작 엎드려, 이 거대한 묵시록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지축을 울리던 진동이 멎고, 세상은 다시 불길한 정적에 휩싸였다. 쇼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눈앞에는, 두 문명의 파괴된 잔해가, 현대 미술의 설치 작품처럼 기괴하게 널려 있었다. 하늘에는 검은 연기 기둥이, 신에게 보내는 거대한 조문(弔文)처럼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녀는 살아남았다. 그러나 왜 살아남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이 죽음의 행성에 홀로 남겨진, 인류의 마지막 증인이었다. 그녀는 폐허를 바라보며, 야넥의 마지막 말을 떠올렸다. ‘살아남아야 해.’ 그는 그녀에게, 이 모든 비극을 기억하고 증언할 책임을 남기고 떠난 것이다. 그녀의 순진했던 탐사 여행은 끝났다. 이제부터는, 생존을 위한, 그리고 어쩌면 복수를 위한, 고독한 싸움이 시작될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