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판타지 소설
우리 불 켜고 할까?
”늦어서 죄송합니다. 고객님. 저는 단무지에서 로봇 조립을 담당하는 손석구 기사입니다.“
”아, 네. 괜찮습니다. 그런데 우리 말자 씨도 조립해야 하는 건가요?“
”잠시만요, 한번 확인 해 보겠습니다.“
손석구는 성큼성큼 관으로 가더니 스캔 건을 꺼내 관에 붙은 여러 개의 바코드를 찍었다. 그리고 마이패드 액정화면을 들여다보았다.
”아, 아닙니다. 고객님. 완성품입니다. 그냥 몇 가지 체크만 하고 주의 사항만 인지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고객님!“
”네?“
”죄송하지만 음악과 사이키 조명 좀 꺼주시겠습니까? 주위가 어수선해서 집중이 안 되네요.“
”네, 그런데 이거 어떻게 끄는가요?“
”아, 그럼 제가 끄겠습니다.“
손석구는 손뼉을 세 번 딱딱딱 치고는 외쳤다.
”행복 모드 끝, 현실 모드 시작!“
손석구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침대와 사이키, 음악이 멈추었다. 그리고 방의 조명이 환하게 밝아왔다.
”자, 이제 고객님, 본격적으로 개봉 작업을 하겠습니다.“
손석구는 능숙하게 관에 박힌 볼트를 모두 제거하고 뚜껑을 열었다. 그러자 스펀지 완충재와 비닐에 둘러싸인 김말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기사는 조심스레 비닐을 제거하고 그녀를 번쩍 안아 침대에 눕혔다. 그 장면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지켜보던 오동추는 복받쳐 오르는 설렘에 가슴이 벌렁벌렁했다. 그녀의 얼굴은 보호 스크린으로 가려져 있고 몸은 펑퍼짐한 붉은 비닐 슈트로 감싸져 있었다.
손석구 기사가 스크린을 제거하자 마침내 그녀의 얼굴이 드러났다. 누가 봐도 전지은과 똑 닮은 모습이었다. 그런데 동추가 고개를 쓱 내밀고 좀 더 가까이 그녀에게 다가서며 얼굴을 살펴보니 왠지 얼굴에 주름도 좀 있는 게 나이가 들어 보였다.
”저, 기사님, 이게 제가 주문한 전지은 모델이 맞는 건가요? 엽기적인 소녀에 출연했던?“
”아, 잠시만요. 제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손석구는 하던 일을 멈추고 패드의 액정화면을 들여다보며 물었다.
”고객님, 주문하신 모델이 전지은 44 맞으시죠?“
”네. 맞습니다.“
”네, 그럼 이 제품과 일치합니다. 전지은 44살 때 모습입니다.“
”네? 전지은 44살 때 모습이라고요? 그럼 44가 나이인가요?“
”네. 나이입니다. 고객님은 뭐라고 생각한 건가요?“
”저는…. 그러니까…. 44가 가슴 치수…. 44인치….“
동추는 마치 누가 들으면 큰일 날 듯이 손석구의 귀에 대고 소곤거렸다.
”오호호, 수컷의 로망. 44인치. 헤헤헤“
두 남자는 그 자리에서 뜻이 맞았는지 서로를 쳐다보며 끈적한 웃음을 교환했다.
”고객님 어떡하시겠습니까? 고객님의 귀책 사유이므로, 단순 변심에 의한 교환을 신청하게 되면 구매가의 30%를 페널티를 물어야 합니다만.“
”아 아닙니다. 그냥 사용하겠습니다. 44살의 전지은도 저에게는 너무 과분한 여인입니다.“
”아, 네. 그렇죠.“
손석구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개봉 작업에 들어가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작업을 마친 듯, 흩어진 공구를 챙기고 오동추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모든 개봉 작업은 마쳤고요. 김말자 님을 부트하기 전 몇 가지 주의 사항만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손석구는 주의 사항이 적힌 플라스틱 종이쪽지를 동추에게 건네며 말을 이어갔다.
”만 불의 일의 확률이지만 아무튼 고객님에게도 발생할 수가 있는 거니까 말씀드리자면 제품의 오작동으로 인하여 고객님에게 위해를 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행복한 행위를 하는 도중 갑자기 고객님에게 관절기가 들어간다든지 리버스암바 같은 걸로 팔을 비튼다든지 등등 심하면 고객님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럴 때는 다음과 같이 외치시면 로봇이 즉시 동작을 멈추고 셧다운될 것입니다. 자 그럼 저를 따라 한번 외쳐보시기를 바랍니다.“
”네.“
”김말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김말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네. 잘하셨습니다. 그런데 혹시 말을 못 할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리어 네이키드 초크 같은 것에 당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럴 때는 제품의 꼬리뼈 부분에 세 번의 탭을 치면 자동 셧다운이 됩니다. 자 그럼 시범을 보이겠습니다.“
손석구는 두툼한 슈트에 쌓여있는 말자를 뒤집어 꼬리뼈 부근을 손으로 가볍게 탁탁탁 세 번 치는 시늉을 했다.
”아, 네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기사님, 로봇이 사람을 진짜로 공격하곤 하는 건가요?“
동추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석구를 바라봤다.
”고객님?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 아시죠? 제1원칙,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제2원칙, 로봇은 인간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제3원칙, 로봇은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네. 귀가 따갑게 들었습니다.“
”저희 단무지가 취급하는 모든 로봇 제품은 이 3원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제품, 그러니까 KS, KC, KTR, ISO, TL, IEC, CCC, PSE 인증을 모두 통과한 중국산 혹은 인도산 정품만 거래하고 있습니다. 고객님도 잘 아시다시피 유럽 변방의 후진국, 스위스, 스웨덴, 독일산 짜가 제품은 일절 관여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99.99% 안심하셔도 되실 겁니다. 하지만….“
“하지만???”
“고객님이 구매하신 김말자는 대략 80년 전 생산된 구모델로 핵심 AI OS를 제외한 부품 대부분이 여러 주인을 거치면서 값싼 미국산으로 대체 되었습니다. 게다가 시스템 업그레이드도 콜라리스 17 이후 거의 10년 넘게 중단된 상태입니다. 사실 고객님이 저렴한 가격으로 이만한 사양의 로봇을 구입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러한 하자를 고려한 것입니다. 그러니 오작동 가능성이….”
“네. 잘 알겠습니다. 그럼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난 건가요?”
오동추는 1초라도 빨리 말자를 안아보고 싶어 안달이 나기 시작했다.
“네. 모든 준비 완료입니다. 고객님. 자 이제 김말자 님을 깨울 시간입니다. 시스템 온,오프의 정식 버전은 오른쪽 손가락으로 로봇의 코와 입을 누르고 왼쪽 손가락으로 배꼽 근처를 지그시 5초 동안 누르면 깨어납니다. 하지만 로봇을 깨우는 아주 쉬운 단축키가 있습니다. 바로 키스입니다. 오동추님의 입술 주름이 이미 김말자 시스템에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긋이 입술을 갖다 대고 5초쯤 지나면 자동으로 깨어납니다. 그럼 직접 한번 해 보시죠.”
“아, 그렇군요.”
동추는 석구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서둘러 말자의 입술에 자기 입술을 포갰다. 말자의 입에서 향긋한 딸기향이 올라왔다. 동추는 그 상태에서 말자가 눈을 뜨고 자신을 쳐다보기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잠시 후, 말자의 몸이 반응했다. 손가락, 발가락이 꼼지락거리더니 이윽고 콧구멍에서 숨소리를 내면서 크고 우아한 눈을 살포시 뜬 채,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사방을 스캔하는 듯 보였다. 동추는 그녀를 황홀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천천히 입술을 뗐다.
“그럼, 고객님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고요.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단무지 로봇 조립 기사 손석구였습니다.”
손석구가 사라지고 이제 둘만 남은 상황. 동추는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머뭇거리기만 했다. 그런데 말자의 입에서 고혹적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동추 주인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김말자라고 해요.”
“아, 네 네 네 네. 저도 무척 반갑습니다. 말자 씨!”
“그런데 주인님은 참 성질도 급하셔라. 그래도 명색이 청춘남녀 첫 대면 자리인데 난닝구에 몸뻬 차림으로…. 호호호 제가 그렇게 고혹적인가요?”
말자는 다리를 배배 꼬며 추파를 던지듯, 입술을 둥글게 모으고 큰 눈을 깜빡깜빡했다.
“아니, 그게…. 내가 이렇게 차려입은 사연은…. 그러니까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그런데 말자 씨, 주인님이라는 용어는 쫌 거북살스러운 것 같은데…. 왜냐하면 우리가 비록 로봇과 인간이지만…. 비록 내가 말자 씨를 돈으로 구입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여자친구로…. 미래의 연인으로, 어쩌면 부부로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될 때까지 살을 맞대며 살 텐데…. 아 참, 말자 씨는 계속 검은 머리로 살겠지만.”
오동추는 심장이 벌렁벌렁하여 거친 숨을 몰아쉬며 더듬더듬 말을 이어갔다.
“호호호... 안다스탠, 안다스탠, 알겠어요.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어요. 그럼 뭐라고 불러드려야 할까요? 성질 급한 오동추님??? 그럼 이거 어때요? 오빠!”
말자는 오동추의 난닝구 어깨 부분을 살짝 잡아당기며 구취제거제 <잇향 핑크> 한 알을 동추의 입속에 쏙 밀어 넣었다.
“오빠? 그 그 글쎄…. 그게 그러니까…. 오빠라고 하기엔…. 나이가…. 그러니까 말자 씨는 할머니뻘인데…. 모델 나이도 44살이면 나보다 많고…. 글쎄???”
동추는 얼떨결에 잇향을 꿀꺽 삼키고는, 체내에 콸콸 쏟아지는 옥시토신, 엔도르핀, 도파민, 테스토스테론, 아드레날린,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호르몬에 의하여 정신을 온전히 그녀의 섹시 자태에 뺏긴 채, 하체에 힘을 제대로 주지 못하고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아! 그럼 이건 어때요? 서방니이이이이임.”
말자는 비틀거리는 동추의 허리를 손으로 부드럽게 감싸 안은 뒤 그녀의 풍부한 가슴을 바싹 밀착하며 동추의 귓속에 속삭였다.
“그 그 그래, 그게 좋겠다. 서 서 서방님.”
동추는 격렬하게 요동치는 심장으로 숨이 멎을 듯 말 듯, 사지를 부르르 떨며 황홀한 말자의 딸기향 향수를 폭풍 흡입하기 시작했다. 때가 무르익었음을 감지한 말자는 손뼉을 두 번 따닥따닥 쳤다. 그러자 방이 삽시간에 칠흑 같은 어둠으로 변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임에도 방의 80%를 차지하는 물침대를 찾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잠깐 동추의 거친 숨소리와 사각거리는 옷감 소리만 들렸다.
“자 자 잠깐만…. 우리 불 켜고 하면 안 될까?”
말자가 막 동추의 입술에 키스를 감행하려고 할 찰나 동추가 벌벌 떨며 외쳤다.
“아잉! 서방님! 비록 제가 쇠로 된 로봇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오늘이 첫날밤인데, 명색이 철골 있는 사대부 가문의 조신한 여인네가 어떻게 감히 속살을 훤히 드러내놓고 부끄러운 자세를 취하겠사옵니까? 통촉하여 주옵소서.”
“아 아니 그래도 우리 말자 씨 멋진 몸매가 너무 보고 싶은데…. 미치도록…. 정말 정말 보고 싶은데…. 아 아니면 잠깐이라도…. 응? 안될까?”
동추는 마치 슈렉에 나오는 장화 신은 고양이처럼 간절함을 온몸에 담아 말자에게 애원했다.
“주인님, 아 아니 서방님의 소원이라면 뭔들 제가 못 해 드리겠습니까? 소녀는 그저 주인님을…. 아 아이 씨팔! 자꾸 주인님이 나오네, 입에 배겨서…. 아 아무튼 소녀의 삶 그 자체는 그저 서방님의 행복 추구에 목적이 있는바, 서방님의 뜻이 그러하온데 어찌 감히 제가 청을 묵살하고 가벼운 명줄을 이어갈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하겠사옵니다. 마마”
말자는 다시 손뼉을 다닥 다닥 다다닥 다닥다닥 다다다다닥 치며 외쳤다.
“십팔!”
그러자 야사시시한 붉은 조명이 방을 섹기스럽게 채우며 밝아졌다.
“그런데 말자 씨, 십팔은 무슨 뜻인가요?”
“아, 네 서방님. 빛의 밝기를 나타내는 광도, 조도, 휘도를 모두 18%로 조절하였사옵니다. 어떠신가요? 이제 제 몸매가 확연히 잘 보이시나요?”
“네, 네. 몸의 윤곽은 잘 보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전 말자 씨의 몸매가 호리호리하고 날씬할 줄 알았는데…. 이건 뭐랄까??? 좀 통통한….”
동추는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한마디로 육덕진 몸매다 이거죠?”
“네, 육덕진 몸매.”
“하! 그놈의 변태 염강탱이 땜시 첫날밤 치를 때마다 같은 소리 듣고 앉아 있네…. 우씨!”
말자는 빈정상한듯 씩씩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네? 변태라고요?”
“아, 그! 있어요! 세 번째 주인! 그 변태 영감탱이가 허구한 날 육덕진 몸매 육덕진 몸매 하면서 노래를 부르더니 글쎄 저를 압구정 7번 출구 <다뜯어고쳐 로봇 성형 센터>에 보내어 그만 요 모양 요 꼴로 만들어 놓았다는 거 아닙니까…. 서방님. 참 재수 없는 로봇 년은 뒤로 자빠져도 코의 나사가 풀린다더니만….”
“하 하지만 말자 씨, 저는 괜찮습니다. 저는 단지 제가 좋아했던 고전영화 <엽기적인 소녀>에 출연했던 전지은 배우를 떠올렸던 것뿐입니다. 그러니 인제 그만 화를….”
동추는 자신이 생각 없이 내뱉은 말에 후회막급하며 분위기를 다시 띄워 원초적 본능 모드로 돌아가려고 애썼다. 하지만 말자는 돌아갈 생각이 없어 보였다.
”더 웃긴 게 뭔 줄 아세요? 글쎄 그 영감탱이가 돈 아낀다고 저를 그 압구정인가 뒷구정인가 하는 거기로 데려갔는데 글쎄, 불법 무허가 시술소였다는 거 아닙니까! 그놈들이 제 몸에 붙은 중국산 정품은 몽땅 떼어내고 죄다 녹슨 짝퉁 독일산 중고 야매 제품으로 교체하는 바람에 지금도 날이 궂거나 바람 불고 습도 높고 황사가 심한 날은 온몸 구석구석 삐끗삐끗 되지 않는 곳이 없다는 거 아닙니까…. 글쎄…. 그놈이 생긴 것도…. 눈이 쪽 째져서 아주 음탕하게…. 늘 게슴츠레하게 가재비 눈으로 가녀린 저를 훑어보며 껄떡거렸다는 거 아닙니까…. 글쎄…. 그래봤자 고작 1분도 못 채우는, 막 뽑은 가래떡 주제에…. 그야말로 무용지물…. 아무튼 그때만 생각하면 온몸에 닭살이 솟구쳐 지금도 악몽에 시달리며….“
마침내 동추는 말자의 입을 손으로 막으며 애원했다.
”말자 씨! 저는 괜찮습니다. 말자 씨의 육덕진, 아 아니 좀 통통한 몸매가 오히려 더 좋습니다. 그러니 그만 자중하시고 조금 전의 로맨틱한 무드로 다시 돌아가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아, 네. 서방님. 죄송해요. 제가 그만…. 그때만 떠올리면 괜히 심통이 붉어져서리…. 죄송해요…. 가인박명이라고들 하잖아요. 제가 한 미모하다보니 운명이 박약하거든요…. 살아온 날들에 비해 흉측한 과거가 좀 많아서 그래요. 용서하세요. 서방님.“
말자는 삽시간에 표정을 엘레강스하게 바꾸고는 다시 코맹맹이 소리 모드로 변환한 뒤 동추의 입술을 탐하려 입술을 쭈욱 내밀었다. 그런데 그때, 동추는 그녀의 입술을 손으로 턱 막으며 기어가는 소리로 말했다.
”죄송해요. 말자 씨. 갑자기 그 변태 노인네와 어떻게 헤어졌는지가 너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네요.“
”어떻게 되긴요? 저와 석 달도 못살고 황천길로 굿바이 했죠.“
”아니 어쩌다?“
”사필귀정, 자승자박, 자업자득, 인과응보 아니겠어요? 인류가 증기기관차 발명 이후 최고의 발명품으로 찬사를 받던 그놈의 지긋지긋한 비아그라…. 그 비아그라 유사 제품인 팔팔시럽, 꿋꿋한정, 센놈정의 스웨덴산 가짜 짝퉁 유사 제품을 허구한 날 밥처럼 처먹더니 어느 날 눈 떠보니 제 배 위에서 대자로 뻗어있는 거 있죠. 그것도 지극히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