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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영 Dec 17. 2022

08. 기본기: 영어 이름, 지을까 말까?

한국여자의 유러피안 리더십

7 꼭지로 한국여성 혹은 동양인이 유럽에서 리더십을 생각할 때 중요한 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빼놓기는 아쉬운 몇 가지 기본적이지만 보편적으로 고민하게 되는 주제에 대해 적어봅니다.


기본기 1편: 영어 이름이 필요할까요?


한글 이름을 관철하자는   생각입니다.

제 영문 이름은 Shinyoung Lyu입니다. 불편하기는 해요. 영미권에서만 해도 일상생활이 힘들지는 않았는데, 네덜란드에 와서 다양한 비영어 국가의 사람들과 지내다 보니,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는 사람이 거의 없더군요. 처음 만나면 ‘이름이 너무 길다’, ‘뭐라고?’라고 되묻기도 하고요. 스페인 친구 한 명은 친구라고 자청하면서도 제 이름을 어떻게 쓰는지 모르더군요.


그렇다고 영어식 이름을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  갖다 붙여도  이름이 아니라는  아니까요. Anna (가명)라는 영어 이름을 쓰는 한국 동료가 있었습니다. 어느  다른 동료와 미팅을 하는데, 구태여 제게 ‘Anna  그의 진짜 이름은 아닌데, 이렇게 불리는 친구다…’라고 설명하더군요. 아무래도 한국인이 자기네 이름을 쓰는 게 어색한가 보지요?


 이들도 이제 한국 이름 배울 때쯤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많이 보이는 중국 이름과는  다른 한국 이름을 알려야죠. 우리의 이름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알리면 좋지 않을까요. 한국인으로 자신의 브랜딩을 확실히 하고 정체성에 대한 어필도   있는 게 한국 이름인  같습니다.

또 국제결혼한 한국 여성 중에 채용 단계 중 이력서가 검토될 때 인종차별을 피하기 위해  남편의 성으로  성을 올리고, 서양식 이름으로 만들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전 남편 네덜란드 성을 따라 쓰는 것도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꼭 그래야 하지도 않고요. 어차피 한국인인데, 채용 전에 인종차별이 있어 못 들어갈 회사라면, 안 가는 게 낫겠죠.


그래서 이 부분만큼은 불편해도 정면 돌파하자는 게  지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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