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의 유러피안 리더십
7 꼭지로 한국여성 혹은 동양인이 유럽에서 리더십을 생각할 때 중요한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빼놓기는 아쉬운 몇 가지 기본적이지만 보편적으로 고민하게 되는 주제에 대해 적어봅니다.
기본기 4편: 회사 이벤트에 참석해 즐겨보기
회사에서 해외로 사람들을 불러 모은 자리가 있었습니다. 1년에 한 번 성대하게 치러지는 이벤트였는데요. 저와 함께 출장을 간 한국 동료들은 저녁 먹고 술 한잔하고 다 호텔방에 들어가서 이메일을 했습니다. 업체가, 에이전시가, 시차가 그 이유였고요. 하지만 회사에서 해외로 사람들을 불러 모은 이유가 뭐였을까요? 인간관계가 중요한 것은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 이벤트에 참석해 일 말고 서로 어울리고 친해지는 일이 몸과 마음이 피곤해도 더 중요한 일일 수 있어요. 그러면서 회사 동료나 의사결정권자들과 인맥도 쌓고, 자신을 알리면 일을 덜 하고도 빨리 인정받을 수 있더랍니다.
또 '워라밸'을 중시하는 유럽 기업들에서는 더욱 특히 일만 가지고 성과를 측정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제가 다닌 3개의 유럽 회사 모두 'Work hard, play hard'를 중시했어요. 참 재미있는 게, 일과 일 바깥 사이의 밸런스만 추구하는 게 아니라, 회사 내에서도 일과 연대관계 사이의 밸런스를 추구한다는 것이죠.
집돌이, 집순이 들은 좀 힘들 수도 있습니다.
회사는 회사를 대표할 수 있는 인재를 찾습니다. 주요 이벤트를 자발적으로 참석하는 것에 더 나아가, 그런 이벤트를 건의해 만들거나 직접 이끌며, 사람을 모은다면, 아무래도 그런 인재는 더 눈에 띄겠지요. 내향형 성격은 피곤해지는 일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다른 내향형 동료들을 위해 직접 만나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고 하지 않아도 되는 이벤트를 생각해 보세요. 하다 못해 Teams channel을 만들거나 Friday discussion session을 주도하거나, 봉사활동을 꾸며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