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고 싶은 글은 많은데 왠지 글쓰기를 쉬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같은 날 이랄까요.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글을 쓴다고 합니다. 글이 잘 안 써지더라도, 전날에 많이 써두어서 쉬고 싶어도 무조건 그 시간에 글을 쓰는 것이에요.
저도 매일 오전 8시에 글을 쓴 지 3주 정도가 된 것 같습니다.
어느 날은 글이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하고, 어느 날은 내가 봐도 참 흥미롭다며 제 글을 읽고 또 읽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기분이 조금 묘합니다.
글을 쓰고 싶지가 않습니다. 쉬고 싶어요.
그런데 머릿속에 무라카미 하루키카 맴돌아요.
'매일 같은 시간에 글을 쓰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작가입니다...'
그래서 글을 쓰기 싫은 마음을 글로 쓰고 있습니다.
사실 쓸 말은 많지만... 그렇지만 마음속 가장 큰 소리를 무시하고 억지로 다른 글을 쓰고 싶지 않아요.
이 마음의 시작은 무엇일까요.
목요일이라서, 아직도 금요일 저녁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건 맞습니다. 왜 아직도 목요일인가요. 퇴근하고 싶지만 아직 출근도 안 했다는 게 황망할 뿐입니다.
어제 쓴 글이 너무 흥미로워서 오늘은 만족할 수 없을게 뻔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어제의 글은 그렇게까지 재밌지는... 엣헴.
그도 아니면...
글태기(글쓰기 권태기)가 온 것일까요?
하지만 저는 이러한 글쓰기 싫다는 글을 쓰는 것이 좋은걸요.
이런 날도 있는 것이지요.
오늘은 제가 지정한 '세계 무기력한 날'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