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아누라네? 이슬
우연한 만남일까 , 10년 전 키우던 시추와는 사뭇 다르다 입놀림도 심하고 이갈이의 원인인지 아이들을 자주 깨문다. 날카로운 송곳니 눈 뜨면 아이들에게 달려와 입으로 사정없이 손가락을 입에 넣고 깨물려고 한다. 아직 새끼라 그런 듯한데 4개월이 지난 지금은 덜한 것 같기도 하고?
예전 강아지들과는 성격이 많이 다르기도 한다 시추를 키웠는데 순하고 사람도 잘 따랐던 것 같은데 참 뭐랄까 지금 강아지와는 확연히 다르다.
처음엔 자기 이름도 모르던 강아지가 "이슬"몇번 부르면 달려와 반기곤 한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쫑긋한 귀가 한껏 내려가며 기다렸다는 듯이 꼬리를 치며 안긴다.
깨물어도 귀엽다
아이들도 그냥 애지중지 이슬아 ~~~~~~이슬아~ 부르고
나는 "엄마도 좀 불러봐 엄마도 사랑받을 줄 알아~ 한다 그래도 아이들은 강아지가 좋은가보다.
그 모습에 귀여워 자꾸 키우게 되나 보다. 강아지는 키우려고 계획한 건 아니었다만 우연히 배운 팻푸드 창업과정을 배우면서 강아지를 키우고 싶긴 했다. 다른 사람들은 강아지 간식을 만들어주고 싶어 배웠는데 6회 차까지 들으면서 강아지가 없었다. 그러면서 간식을 만들어 강아지 키우는 분들에게 나눠주기도 했고
솔직히 내가 정성 들여 만들었는데 나눠주기는 싫었다. 그래도 사람이 먹을 순 있는데 맛이 없으니 그래도 나눠주었다.
강아지가 생기고 나서는 강아지 치킨 김밥, 찜닭, 케이크, 쿠키, 등 만들어서 강아지에게 먹이는 보람도 컸다. 물론 교육은 무료였지만 만들면서도 누굴 주지하면서 고민했는데 이젠 그럴 이유가 없어졌다.
팻푸드를 배우면서 강아지에 영양과 식이까지 알게 되고 강아지를 전문적으로 분양해 주는 전문가는 우리나라에 아직 없다는 것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른 건 없다.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은 많아도 분양이나 전문 브리더 같은 것도 없는 우리나라는 안타까운 사실이다.
전문 브리더나 시험을 쳐서 강아지를 키우게 하는 제도도 있다는데 그게 없는 것이 안타깝다. 그래도 키우는 수만큼 유기견 수도 늘어나는 현실에 좋은 방안은 없는지 답답하다.
나도 어쨌든 애견인이 되었다.
그동안 배운 팻푸드
사람은 먹을 수 있지만 간이 안 돼있어서 먹을 수 없는 음식들이 많았지만 보람되고 즐거운 하루였다.
우유는 소화가 잘되는 우유와 연어를 첨가 당근과 함께 첨가~ 햇반도 넣었어요 ^^
연어 블루베리 머핀 애견의 피부와 모질에 개선 그리고 쌀가루 첨가
표고버섯 가루를 넣은 애견 쿠키 우유와 표고 쌀가루- 강아지의 뼈건강!
이밖에도 다양한 음식을 많이 만들었는데 내가 집에서 만들 순 있지만 엄두가 나진 않았던 것들을 배워서 좋았다. 사람 먹는 음식을 만들 때 강아지에게도 건강식을 주면 건강한 강아지로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실습을 하면서 맛있는 냄새가 나서 너무 먹고 싶었는데 강아지들도 잘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은 기회였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팻푸드 시장도 잘 성장시키면 좋을 듯한데 아직까진 겁이 나긴 한다..
교육을 받고 자격증까지 받아서 기분이 좋다. 그래도 언젠간 써먹을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에~ ^^
뿌듯한 2달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