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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민 Dec 16. 2024

평범한 식사를 위해 우리는

Poem

평범한 식사를 위해 우리는     


김조민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뜨거워지기를 기다렸다 

중심이 사라진 계단에서 주웠던 위안은

싱싱했다      


적당한 때 간결한 미소 

몇 가지 모양 틀을 사용하기도 했다      


각자의 기호에 맞는 내면 몇 꼬집 

미리 준비한 꿈과 상상을 덧붙이자 

완벽한 세계 우리는 서로 

다른 질문과 맞닥트렸다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게 

까마득한 어둠과 이름도 없이 피었다 진 

각자의 아득한 너     

물끄러미 흔들리는 것들이 농담처럼 고개를 흔들었다     


손에 달라붙었던 몇 개의 별자리 

끝인지도 모르고 여전히 달콤한 약속들

황폐한 현실 위에 몰래 흩뿌려졌다     


비로소 

오래 잠들 수 있을 것처럼

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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