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혜민 Oct 15. 2024

모두 다 꽃이야


당신에게 장애는 어떤 의미입니까.     


머리에 장애라는 것이 강렬히 박힌 것은, 2018년이었습니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어린애부터 희끗희끗한 흰머리가 오른 중년까지, 대규모 장애인과 그 가족의 공동체를 마주한 경험은, 충격이었습니다. 그저 남의 일이라 생각했던 그 시절, 안타까움만 앞세워 쉽사리 잊었습니다.     


그러나 남의 일이, 제 삶이 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미지의 세계로 입문하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처음엔 그랬습니다. 이유인즉슨, 정확히 알지 못했으니깐요.        

  


발달장애 아동은 저마다 낯선 행동양식 갖고 있습니다. 흔히들 성향이라고 말하죠. 그런데 그 일련의 과정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장애부모인 전 시후의 별난 성향을 통해, 낯선 행복을 경험합니다. 이번 연재를 통해 그 이야기를 전하려 합니다.     






외로이 핀 하나의 꽃이 미한 향을 홀로 세상에 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곁에 맴도는 바람,

사뿐히 앉은 나비의 터치,

이따금 적시는 따스한 빗줄기에 그 내음의 농도는 짙어집니다.      



그 짙은 내음에 함께 하시겠습니까.      

    





이번 브런치 북은 장애를 겪는 아동과 청소년의 올바른 대우를 위해 UN에서 제작,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 번역한 자료 [ 10가지 원칙]과,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는 부모 모임 [다독임]을 통해 경험하고 느낀 것을 전하고자 써 내려갑니다.

화요일 연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