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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제 Jul 27. 2024

기획 개발 부서 소개 2편

기획팀 업무

기획부서의 구성은 제약회사에 따라서 기획 검토 업무와 RA 업무를 하나의 팀에서 하는 경우도 있고, 기획팀, RA팀 2가지로 나눠서 구성하기도 한다.

https://www.bing.com/images/create/a-professional-working-in-a-pharmaceutical-company/1-66a4e2c279f4

전편에서 설명했듯이 의약품 개발 기획 단계에서 중요한 부분이 허가를 받을 수 있냐 없냐 즉, 허가 요건 검토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허가 요건이 복잡하면 허가를 못 받는다.

예를 들어 감기 증상에는 보통 비염 증상이 같이 찾아온다. 보통 기침약과 비염약을 같이 먹는다. 그렇다면 약의 개수를 감소시키는 목적으로 복합제를 개발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두 치료제는 용법(하루에 몇 차례 먹느냐)이 다르고 평가하는 임상시험의 기간도 다르다. 즉 허가 요건이 매우 복잡해진다. 그래서 복합제 개발을 할 수 없다.

마케팅 부서에서 기획 부서에 원하는 치료제를 개발해 달라는 요청이 많이 찾아오는데, 허가 요건을 검토 안 하고 요청해, 개발 못하는 의약품이 많다.


이렇듯 기획 단계에서 허가 업무와 연관된 부분이 많아 기획과 RA 두 업무를 한 팀이 하는 경우가 개발의 관점에서는 유리할 수 있다. 다만 업무가 많아져 직원의 역량에 따라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기획 업무와 RA업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해보겠다.

먼저 기획 업무는 타사의 개발 현황 시장 동향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수다. 타사의 임상 승인 현황, 치료 가이드라인의 새 개정 사항, 새로운 논문의 발간 등이 해당한다. 또한 현재 치료제의 매출 현황도 중요하다. 아무래도 신제품 개발은 SF가 중요 검토 사항이다.

비용 검토와 관련된 허가 요건 검토, 의약품에 대한 법과 식약처의 규정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말이 되는 개발 기획을 작성할 수 있다.


또한 기획팀원은 제약회사의 전반에 대해 꿰뚫고 있어야 한다. 종합적으로 부서 전체를 아우르는 경영진이 보기에 타당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성분 특성상 용해도가 매우 낮아 체내에 흡수가 잘 안 되는 치료제를 생동임상시험을 하자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또한 특허 회피가 불가능한 특허가 걸려 있는데, 지금 개발 하자라고 제안할 수는 없다.

https://www.bing.com/images/create/a-professional-convincing-someone-at-work/1-66a4e43ed24a486aa7cac

기획 업무는 본질은 설득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경영진의 결정, 소비자의 선호, 식약처의 심사위원 등을 대상으로 개발 기획안의 타당성을 설득한다. 그래서 때로는 설득하기 위해 발표자료를 눈에 띄게 꾸미고, 스토리 텔링을 한다는 등 어쩌면 제약회사와 전혀 상관없다고 할 수도 없는 업무가 실제는 기본 업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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