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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바위와 떡갈나무 / 이경덕]
이끼가 파릇파릇 짓어가는 여름
다람쥐 가족이 소풍 와서 놀고
송사리 술래잡기 하는
도봉산 계곡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떡갈나무뿌리를
꼭 밟고 있는
바위가 있었어요.
아무 불평 없이
숨쉬기 불편하고
물 먹기도 불편했지만,
비바람 태풍에서 넘어지거나
쓰러지지 않게
붙들어 주고 감싸주는 바위를
떡갈나무는
고개를 숙이며 감사했어요.
바위는 뜨거운 불볕더위를
차가운 서리를
막아준 떡갈나무를
감사하며 살았죠.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과 함께
바위와 떡갈나무는
평생을 행복하게 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