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음이란] 미소가 1등인 나, 정현우
예전부터 엄마 차에서 나는 냄새가 싫었다. 새 지우개에서 나는 꾸릿꾸릿한 냄새를 정통으로 맡는 것 갖기 때문이다. 가끔씩 헛구역질이 날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지 않은 공간이 견딜만한 날도 있나 보다.
2월 20일, 그 날 만큼은 그 꾸릿꾸릿한 냄새가 반갑더라는 말씀.
캐리어에 짐을 쌌고 하교와 동시에 나는 바로 엄마 차에 탔다. 스멜~~ 으음~ 오늘따라 구수해~~!
인천공항까지 가는 긴 시간 동안 희한하게 그 꾸릿함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렇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여행 가는 날이다.
같은 상황에 놓이더라도
마음을 어찌 먹냐에 따라 이토록 결과가 다르다는 게 오늘 내가 이 글을 쓰며 얻은 결론이다.
좀 멋진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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