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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orosi
Nov 30. 2024
토요일이 싫은 이유
우리 선생님은
남다르시다
.
글쓰기시간이 시작된지 20분이 흘렀는데,
다른 표현을 미처 찾지 못했다. 3월부터 11월까지 내가 지켜본 바에 따르면, 여러 면에서 남다른게 맞다. 그동안 내가 만나 온 담임 선생님들은 그야말로 선생님스러웠다?고 해야 할까?
그런데 최윤미 선생님은 좀 다르다.
생김새와 달리 잘 구겨지시는 편이다. 수업을 하며 매우 온화한 표정을 짓고 우릴 바라 보시다가도 돌변! 갑자기 오만상을 다 찌푸리신다.
그야말로 예쁜 얼굴이 온통 찌그러지고 구겨지는데, 그러다가 금새 다시 우릴보며 활짝 웃으신다.
얘들아,너희는 어쩜 그렇게
탁월하니? 정말 나 복받았어!!
선생님께서 잘 하시는 말씀이 있다.
주로 "너희는 어쩜~" 또는 탁월, 훌륭이라는 단어다. 영어선생님께서 그러는데 연구실에서도 항상 우리반아이들 칭찬을 계속하신다고 한다.
우리 몸에 잘 맞는 단어이긴 한가.. 처음엔 좀 낯설었던 단어가 이제는 딱 맞는 옷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우리는 탁월하고 귀한 아이들이 되어 있다.
뭘 해도 감동받으시고, 마음이 상하셨다가도 금방 "나 지금 속상한거지, 너희에게 실망하거나 미움이 생긴 건 절대 아니라며" 우릴 먼저 안심시킨다.
나는
토요일이 싫다.
그리고 벌써 12월이 되어 버리는 게
무척
아쉽다.
마지막 날도 되기 전에 벌써 슬프고 허전한게
나 뿐일까?
우릴 사랑하는 선생님과 그런 선생님을 사랑하는 우리는 아마도 같은 마음일거다. 그리고 아주 많이 5학년때를 그리워하게 될 게 분명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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