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는 말 대신 #24

회의가 끝났는데, 마음은 왜 더 멀어졌을까

by 공인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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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회의는 말이 아니라, 사람이 오가는 자리입니다

회의가 끝나고 자리를 떠나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조용히 바라본 적 있으신가요?

대부분은 피곤한 얼굴입니다.
말을 많이 해서가 아닙니다.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을 꺼내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려보낸 그 허무함 때문입니다.

혹은, 말하긴 했지만
그 말이 누구의 마음에도 닿지 못했다는 체념 때문이겠죠.


말이 오갔지만, 생각은 만나지 못한 자리

회의는 누가 옳고 그른지를 판가름하는 곳이 아닙니다.
평가의 자리가 아니라,
다른 관점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대화의 자리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회의는
‘누가 주도권을 쥐고 말했는가’
‘누가 더 단호하고 논리적인 어조였는가’
이런 잣대 위에서 돌아갑니다.

그 속에서 ‘진짜 생각’은 설 자리를 잃습니다.
‘덜 어색한 말’, **‘정리된 문장’**만이 살아남죠.

가온은 묻습니다.


“우리는 정말 생각이 만나는 회의를 하고 있나요?
아니면, 서로 모른 척 지나가는
타협의 시간만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나요?”


회의는 결론을 도출하는 게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

회의를 ‘결론을 위한 과정’으로만 여기면,
우리는 생각을 듣지 않게 됩니다.

오직 결론만을 향한 흐름 속에서
의견은 빠르게 마무리되기를 요구받고,
그 어떤 감정이나 불편함도 가능한 한 조용히 덮입니다.

가온은 말합니다.


“좋은 회의는 결론보다 과정이 깊습니다.
결론이 나와야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더 많이 이해하고, 존중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회의는 끝납니다.”


생각이 다르다는 건, 만날 기회가 생겼다는 뜻

다른 생각을 꺼내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불편함이 따르고, 오해나 충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말합니다.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자.”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니까, 나중에 정리해서 말해줘.”


이런 말들이 쌓이다 보면,
사람들은 점점 자신의 생각을 꺼내는 데 서툴러집니다.

그러나 가온은 다르게 말합니다.


“다르다는 건 틀렸다는 게 아니라,
새로운 방향이 열릴 가능성입니다.”


의견이 같을수록 회의는 빠르게 끝나지만,
그 회의가 진심으로 교류되었는지는 아무도 확인하지 않습니다.


진짜 회의에는 ‘느림’과 ‘침묵’이 있다

생각은 쉽게 꺼내지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망설이고,
누군가는 말을 고르고,
누군가는 조용히 자신과 싸웁니다.

가온은 그 시간을 기다립니다.
그 침묵 속에 가장 중요한 생각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좋은 회의는, 말이 빠르게 오가는 회의가 아니라
생각이 진심을 만날 때까지 기다리는 회의입니다.”


말이 아니라, ‘존재’가 남는 회의

회의는 하루 중 가장 많은 말을 오가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회의가 끝나고 나면,
사람들 사이엔 이상할 정도의 거리감이 남습니다.

형식적인 피드백,
안전한 문장,
방어적인 태도들 속에서
우리는 함께 있지만
진짜로는 만나지 못합니다.

가온은 말합니다.


“회의는 사람을 만나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그 사람이 왜 그 말을 했는지,
말이 없는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지금 웃고 있지만, 혹시 불편한 건 아닐지…

이런 질문이 마음에 스며드는 회의는,
이미 성공한 회의입니다.


회의실이 변하면, 조직이 변한다

좋은 회의는 사람을 바꿉니다.
사람이 바뀌면 팀이 변하고,
팀이 변하면 조직이 달라집니다.

그 변화는 느리고, 조용하지만
가장 확실한 변화입니다.

그리고 어느 날,
회의실에서 이런 말들이 오가기 시작합니다.


“그 생각도 맞을 수 있겠네요.”
“처음엔 이해 안 됐는데, 지금은 알 것 같아요.”
“그렇게 느꼈다는 말, 고맙습니다.”


그 순간부터,
조직은 ‘성과’가 아니라 신뢰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가온의 마지막 질문

회의가 끝난 후,
가온은 혼자 자리에 남아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나는 오늘 누구의 생각을 진심으로 들었는가?”
“누구의 말이 내 사고를 바꾸었는가?”
“그리고, 내 말은 누구에게 그런 영향이 되었는가?”


그리고 조용히 정리합니다.


“진짜 회의는 말이 오가는 자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두려움 없이
서로의 생각을 내보이는 ‘용기의 시간’입니다.
그때 우리는 비로소
함께 일하는 존재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 됩니다.”


회의가 끝난 뒤,
당신의 마음엔 어떤 대화가 남아있나요?
말이 아닌 진심이 오간 순간이 있었나요?
그렇다면 그 회의는, 이미 소중한 연결이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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