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는 말 대신 #28

참는다고 달라지진 않는다

by 공인멘토
ChatGPT Image 2025년 6월 20일 오후 09_57_12.png

– 자기관리는 통제가 아니라, 나와의 협력입니다

“오늘은 진짜 참아야지.”

오전 회의에서 마음이 무너졌고,
오후엔 억지웃음을 견디며 하루를 버텼다.
출근길엔 숨 막히는 대중교통 속에,
퇴근길엔 멍하니 창밖을 보며 무력하게 앉아 있었다.

그리고 하루가 끝났다.

나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는데,
마치 모든 일을 다 해낸 사람처럼
심신이 탈탈 털려 있었다.

그 순간 문득 떠오른다.


“편의점 신상 아이스크림이 나왔다던데…”
“어제 유튜브에서 본 야식 먹방, 진짜 맛있어 보였는데…”
“그 맥주 광고, 왜 그렇게 시원해 보였던 거야…”


이건 단순한 식욕이 아니다

이건 회피다

무너진 감정의 균형을
잠깐이라도 회복하고 싶은
정신적 탈출구.

하지만 우리는 그걸
‘욕망’, ‘게으름’, ‘자제력 부족’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스스로를 다그친다.


“나는 왜 또 이걸 못 참지?”
“왜 이렇게 약할까…”


그 자책은 너무도 익숙해서
우리는 더욱더 단단한 계획을 세운다.

간헐적 단식.
절주 챌린지.
디지털 디톡스.
하루 만 보 걷기.


처음엔 괜찮다

‘관리하는 나’에게 자부심도 생긴다.

그런데 어느 순간, 피로가 쌓인다.
의욕은 사라지고
단 한 번의 일탈이 모든 걸 무너뜨린다.


“어차피 망했어.”
“이럴 바엔 그냥 먹자.”
“내일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지 뭐…”


그래서 통제는 늘 실패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나를 이겨야만 유지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온은 다르게 본다.

그는 말한다.


“통제에는 한계가 있지만,
자율은 가능성을 엽니다.”


절제가 아닌, 자율의 힘

절제는
욕망을 억누르는 방식이다.
먹고 싶은 걸 미루고,
쉬고 싶은 마음을 다그치며
스스로를 조여낸다.

하지만 자율은 다르다.

자율은
욕구를 무시하지 않는다.
그 욕구가 왜 지금, 왜 그렇게 강하게 왔는지
그 배경을 바라보는 태도다.

가온은 묻는다.


“왜 지금, 하필 이 메뉴가 떠올랐을까?”
“왜 이토록 강하게 무언가를 원하고 있을까?”
“지금 진짜 필요한 건 음식일까, 아니면 위로일까?”


그때 우리는 깨닫게 된다.

내가 정말 먹고 싶었던 건
단맛이나 짠맛이 아니라,


하루를 버텨낸 나를
조용히 인정해주는 누군가의 말.



외로움을 채워줄 따뜻한 연결감.



‘그래도 괜찮아’라는 숨 같은 위로.


자율은 선택의 여백에서 시작된다


“지금 이걸 먹지 않아도 괜찮을지도 몰라.”
“아니야, 오늘만큼은 그냥 나를 위해 먹을 거야.”


어느 쪽이든 괜찮다.
중요한 건 그 결정이
**의무도, 처벌도 아닌
‘나와의 대화 끝에 내린 선택’**이라는 사실.

가온은 말한다.


“자기관리는 ‘이겨내는 힘’이 아니라
‘나와 협력하는 기술’입니다.”


연습이 필요하다

자율은 단번에 익숙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하루 1분,
잠시 멈춰서
내 마음에 물어보는 연습을 계속하다 보면
조금씩 달라진다.


“지금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뭘까?”
“지금 내가 필요한 건, 정말 음식일까?”


그 질문이 익숙해질수록
우리는 충동을 억누르지 않아도
그 충동에 휘둘리지 않게 된다.


진짜 자기관리란

하지 말라는 금지 리스트를
스스로에게 들이대는 게 아니다.

나와 대화하며,
선택의 주도권을 다시 내 손에 되찾는 과정이다.

자율이란
내 마음과 손잡고,
내 욕망과 타협하며,
나와 함께 걸어가는 연습이다.


당신은 오늘,
무엇을 참으려 했나요?
그 참음은 진짜 당신이 원하는 방향이었나요?

이제는
‘참는 법’보다,
‘묻는 법’을 배울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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