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의 또 다른 성지 강원도 청옥산 육백마지기
차박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한 번쯤은 육백마지기에 대해서 들어봤을 것이다. 강원도 평창과 정선 사이에 청옥산 해발 1200미터 고지에 위치한 육백마지기!! 원래는 고랭지농업을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곳인데 이제는 관광명소로도 유명한 곳이 되었다. 나도 말로만 들어보고 실제로 가 본 적은 없었는데 여름의 끝자락에서 강원도 여행을 하던 중에 육백마지기에서 1박을 해보기로 결정하고 출발하였다.
하지만 별까지 보고 싶다는 나의 소망은 흐린 날씨로 인해서 이뤄지지 않았다. 은하수를 볼 수 있는 것도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더니 정말인가 보다.
해발 1200미터 고지여서 올라가는 길도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르는 내내 경치가 정말이지 장관이었다.
다 올라가면 요즘 새롭게 단장한 화장실 앞 주차장이 가장 인기가 많은 장소인데 우리는 그곳을 살짝 지나쳐 3호기 정자 옆에 좀 더 위쪽에 자리 잡고 도착하자마자 경치 감상에 빠지게 되었다.
예쁜 야생화들도 구경하고 대표적 상징 구조물인 교회도 둘러보았다.
날씨도 변화무쌍하고 좋았다가 흐렸다가 했지만 풍경이 모든 것을 용서해주었다.
어디를 가도 다 그림이다.
육백마지기에서는 기본적으로 취사가 불가하다. 하지만 화장실 부근에 배달음식도 있고, 사람들은 미리 올라오기 전에 음식을 포장해와서 식사를 해결하는 것 같다. 이런 풍경에서의 식사는 무엇을 먹어도 다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박을 하고 다음날 눈을 떠보니 육백마지기에서의 날씨가 또 변해있었다. 새벽부터 안개가 자욱해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소름 끼치게 무서운 생각도 들어서 오전 9시까지 버티다가 시야가 확보되어 그야말로 거북이 속도로 하산을 하게 되었다.
산 중턱쯤에 이르자 그 많던 안개는 찾아볼 수없었다.
모든 여행은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것 같다. 은하수를 보지 못한 것이 내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다시 청옥산에 올라야 하는 이유 또 하나 생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