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라는 것은 결국 생각의 문제입니다. 어떤 생각은 행복한 느낌을 주고 또 다른 생각들은 행복한 느낌을 앗아 갑니다. 자유, 평화, 희망과 같은 단어를 머리에 떠올리면 당연히 행복한 느낌을 갖습니다. 반대로 억압과 불안, 절망과 좌절 같은 생각을 한다면 절대로 행복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 머릿속에서 전개되는 생각의 과정을 우리 의지로 모두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어느 누구라도 행복해지고 싶겠지만 불안하고 절망적인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면 우울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요.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도 너무 불행해서 극단적 선택을 할 수도 있는 일입니다.
우리 머릿속에 많은 생각들이 있지만 그 전부가 우리 머릿속에서 생겨난 것은 아닙니다. 물론 우리가 하는 생각이 많겠지만 느닷없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생각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생각은 너무 부지런해서 시공을 초월하여 돌아다니며 쉴 새 없이 많은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잠 잘 때나 무언가에 몰두해서 우리의 생각이 쉬고 있을 때 우리에게 생각이 주어집니다. 영감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생각, 그래서 우리 머릿속에서 생겨난 생각은 과거의 기억이나 미래의 예상을 왜곡시켜 불행한 느낌을 증폭시키는 것이 많습니다. 기억에도 희미해진 아주 작은 억울했던 일을 크게 부풀려 분노에 치를 떨게 만들기도 합니다. 일어날 확률이 거의 없는 재앙이 확실히 일어날 것처럼 만들어 불면증에 빠트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생각, 영감은 우리가 가진 지식의 한계를 넘는 깨달음을 줍니다. 우리가 가진 재능의 한계를 넘는 즐거운 창조를 가능하게 하기도 합니다. 무한한 행복감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이 보석 같은 생각은 주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부지런히 생각을 하는 동안에는 우리는 시공을 초월하여 오가며 불행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너무 부지런한 우리의 생각을 억지로라도 쉬게 만들어야 합니다. 기도나 명상, 독서 같은 것들이 생각을 쉬게 만드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쉽지 않습니다. 기도나 명상을 하는 중에도 우리 생각은 가만있지를 못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우리의 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요. 생각에서 벗어나 생각이 없어지면 행복이 두 팔을 벌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