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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가 경영학자 Dec 12. 2022

미국 책 읽기

나의 독서일기 5/6

Fashion Show Series no.27 Louis Vuitton 2023

Watercolor artist 정창영


2021/7/4


제가 킨들이라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책을 읽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부분의 책이 영어권 책이고 특히 미국 이슈 중심입니다. 저는 아이들이 둘 다 미국에 살고 있으니까 완전히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 할 수도 없고 관심 있는 주제에 책들도 무한히 많으니까 킨들에서 책 읽기가 생활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란 나라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어느 누구라도 미국의 문제를 완전히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 외면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미국의 정책 결정이 우리 생활에 바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각국의 정책과 기준 결정에 미국 것을 벤치마킹하기도 합니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질병관리청(CDC)의 기준은 그대로 세계 여러 나라의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고혈압이나 당뇨로 진단하는 기준치는 FDA나 CDC의 기준이 그대로 우리나라의 기준이 됩니다. 그런 만큼 FDA 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부분 정책과 기준 결정에는 미국 산업계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합니다. 정책과 기준 결정이 기업의 매출과 이익에 바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업은 전방위적으로 로비를 벌리게 됩니다. 미국의 정책과 기준이 그대로 다른 나라의 기준이 되는 경우에는 기준을 약간만 바꾸어도 글로벌 기업은 매출액이 수십억 달러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혹시 이렇게 이야기하는 저를 따지고 들기 좋아하고 불평 많이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죠? 저는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반대로 지금 이 시대 저에게 주어진 것을 항상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로비의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정부가 국민 건강을 위하여 정책과 기준을 정하고 노력하는 것은 역사상 지금 시대 밖에 없으니 우리 모두 감사할 일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 '설탕, 소금, (포화 중성) 지방'은 정책과 기준 결정에서 거대 식음료 기업의 영향력을 잘 보여 줍니다. 사실 이 세 가지 재료는 모두 몸에 해롭다고 알고 있는데 동시에 음식 맛을 내는 데는 없어서는 안 될 것들입니다. 그러니까 이 재료를 많이 쓸수록 음식 맛은 좋아지고 식품기업의 매출과 이익은 증가하며 소비자 건강은 나빠집니다. FDA에서 이 재료들에 대한 뭔가 기준을 만들어야 하는데 거대 식품 기업들은 기를 쓰고 그 기준이 이윤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고 애매모호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대 살고 있는 것을 감사는 하면서도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것은 어렵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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