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품은 남자와 사는 이야기
‘하늘을 품다’ 라는 이름의 뜻을 지진 남자는 대륙에서 태어난 중국인이자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한국인 나와 16년째 함께 살아온 인생의 동반자다.
우리는 찬란했던 20대 초반, 무더운 여름이 한창이던 7월, 대전에서 처음 만났다.
그리고 한 계절을 뛰어넘어 같은 해 12월, 결혼을 했다.
그때부터 우리의 삶은 조금은 남다르고, 특별한 길을 걸어왔다.
이름의 뜻처럼 남자는 하늘을 품을 만큼 크고 넓은 가슴과 팔을 갖고 있었다.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려운 장대한 서사를 써 내려가며 함께 살아오고 있지만 누군에게 밝히기는 조심스럽고 신비로운 일들이 가득하여 마음 속 깊이 담아만 두었다.
‘하늘을 품은‘ 남자 몰래 써야하는 글, 남자가 눈치채지 못하게 그를 인터뷰를 하며 다시금 처음 만났던 그 시절로 돌아가 찬찬히 거슬러 올라고 있는 중이다.
솔직해서는 안 되지만 그래도 이제는 솔직하게 다 말하고 싶어서 쓰는 이야기, 아마도 결국 끝까지 솔직하게 못 써내려가는 글들도 있겠지만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어디까지 솔직하게 쓸 수 있을까?
모르겠지만 한번 써 내려가 보자.
걸리지는 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