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rary Scanvenger Hunt (포켓몬)
구글에서 본 그대로, 마치 리조트에 온 듯한 외관을 가진 오션사이드 공공도서관(Oceanside Public Library) 앞에 도착했다. 수영장처럼 넓은 물웅덩이(pool) 옆으로 시원하게 쏟아지는 분수가 자리하고 있어, 바닷가 마을에 있는 도서관답게 마치 해변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날씨가 더 화창했더라면 더욱 좋았겠지만, 하늘에 떠 있는 구름조차도 그림처럼 아름답다.
입구로 들어서자, 외벽과 같은 하얀색의 높은 천장이 눈길을 끈다. 중앙에는 안내 데스크가 있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성인들을 위한 독서 공간, 1층은 어린이와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아이는 **“Children’s Room”**이라는 표지판을 따라 건물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그곳에는 수많은 책들과 함께, 어린이 요가 프로그램에 참여하려고 모인 엄마들과 아이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그런데 어린이 자료실 데스크 앞에서 포켓몬 그림들이 붙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는 그것을 보자마자 데스크 앞으로 돌진했다.
살펴보니, 어린이 서가 어딘가에 숨겨진 포켓몬 그림들을 모두 찾아내면 작은 선물을 받을 수 있는 헌트 게임이었다. 도서관에서는 종종 이런 이벤트를 개최하는데, 이는 ‘Library Scavenger Hunt’라는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
이 게임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다. 아이들은 즐겁게 도서관을 탐험하면서 관찰력, 문해력, 문제 해결력, 사회성,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Library Scavenger Hunt가 아이들에게 주는 긍정적인 영향
1. 관찰력 향상: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는 집중력 훈련
Scavenger Hunt는 도서관 내부에 숨겨진 특정한 물건이나 그림을 찾는 게임이다. 아이들은 단서를 하나씩 따라가며 도서관의 구조와 책장 배치를 주의 깊게 살펴보게 된다.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을 작은 디테일까지 관찰하면서 자연스럽게 세밀한 부분까지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을 기른다. 이러한 능력은 단순한 놀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2. 문해력 증진: 힌트를 해석하며 자연스럽게 독서 실력 향상
이 게임에서는 단서를 읽고 해석해야 한다. 예를 들어, “파란색 책들 사이에서 가장 높이 있는 친구를 찾아보세요”라는 힌트가 주어지면, 아이들은 문장을 읽고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독서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읽기 능력을 키우고, 문장을 논리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을 향상하는 기회가 된다. 또한, 힌트를 따라 이동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책의 제목과 주제를 접하면서 책에 대한 관심도 높일 수 있다.
3. 문제 해결력 향상: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
Scavenger Hunt의 단서는 단순한 위치 안내가 아니라, 아이들이 생각하고 추론해야 하는 요소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 단서를 해석하고, 힌트 속에서 연결고리를 찾아가며 정답을 유추하는 과정에서 논리적인 사고력이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이는 아이들이 수학 문제를 풀거나 과학적 사고를 할 때도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다.
4. 사회성 발달: 친구들과 협력하며 팀워크 강화
이 게임은 혼자서 할 수도 있지만, 친구나 가족과 함께하는 경우 더욱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서로 의견을 나누고, 단서를 함께 해석하며 협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팀워크와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된다. 또한, Scavenger Hunt를 통해 도서관에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경험을 하면서, 도서관이 단순히 조용히 책을 읽는 곳이 아니라 함께 배우고 소통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5. 창의력 자극: 도서관이 더 이상 지루한 곳이 아니다!
Scavenger Hunt는 아이들이 도서관을 하나의 흥미로운 탐험 공간으로 인식하도록 돕는다. ‘도서관은 책을 읽는 곳’이라는 전통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아이들에게 도서관이 재미있는 활동이 이루어지는 곳, 탐구하고 도전하는 공간이라는 인상을 심어준다. 작은 놀이 활동 하나가 도서관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을 만들어 주고, 더 나아가 책과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결론: 도서관에서 배우는 색다른 경험
오션사이드 공공도서관에서 경험한 Scavenger Hunt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아이들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고, 도서관을 보다 친숙하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중요한 활동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관찰력, 문해력, 문제 해결력, 사회성, 창의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으며, 도서관을 단순한 책 읽는 공간이 아닌, 흥미로운 탐험 장소로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한국 도서관에서도 활성화된다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도서관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쌓고, 독서 문화 확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Scavenger Hunt는 그 자체로도 재미있지만, 그 안에 담긴 교육적 가치 또한 매우 크다.
도서관은 단순히 조용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고 탐험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다. 오션사이드 공공도서관에서의 경험처럼, 도서관이 아이들에게 모험과 배움의 공간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