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게이 부부의 제주 한달살이 5
5. 나는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
내가 지금 이 모양 이 꼴로 사는 건 사회가 거지 같기 때문이기도, 내 주변에 하필 저런 사람들만 있기 때문이기도, 삼재(三災)가 끼어서이기도, 어쩌면 나라는 존재가 별로 대단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내 ‘쉬운 선택’이 쌓이고 쌓여서 지금의 내가 되었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다른 선택들이 있었고, 다른 결과물이 있었고, 다른 삶이 있었다.
지금보다 훨씬 나은.
내가 이러한 깨달음을 격정적으로 토로하자 오스씨는 한숨부터 쉬었다.
‘저거 저거, 이번엔 또 무슨 짓을 저지르려고!’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봤을 때 나의 깨달음은 그의 고난을 의미했다.
“난 어쩌면 비건이 될지도 모르겠어.”
* 이후의 이야기는 책 구매를 통해 읽을 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