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3월 우리 가족은 3월 엄마의 환갑 기념으로 괌으로의 가족 여행을 준비했지만, 코로나19의 시작으로
모든 여행이 취소되는 아쉬움을 겪었다. 이후 전 세계를 빗장을 걸어 잠그고, 개인적인 용무, 심지어 업무상으로 해외를 방문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렇게 거의 3년이 지나고, 올해 2022년 초중반 즈음, 관광국가들이 마스크 쓰기를 해제하고, 관광객들을 받으며, 다시 우리는 삶의 조금의 여유가 생길 때,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낯선 도시에서의
자유로움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올 추석, 몇 안 되는 친정식구들이 추석날 저녁 도란도란 모여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사실 목소리가 워낙 유전적으로 큰 우리 식구들에게 도란도란은 불가... 삼 남매인 우리 중 언니와 나는 기혼, 남동생을 미혼인데, 화통 삶아 먹은 아내들의 목소리 덕분에, 남편들은 정말 얌전하디 얌전한 사람들이 들어왔다는 재미나는 사실..
본론으로 돌아가, 코로나 이전 남동생이 토론토에 거주하던 시절에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퀘벡까지 로드트립을 다녀오신 부모님께서, 캐나다 국경이 오픈되니 이번엔 밴쿠버부터 로키산맥까지 로드트립을 가는 건 어떠실지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멤버는 부모님과 남동생 셋이었으나, 16년 만에 일을 쉬고 있는 나도 장거리 여행에 끼워 달라고 그러면 이번 여행의 비행기 예약부터 모든 루트, 숙박, 식사 내가 책임지겠다고, 큰소리로 호언장담하며 함께하기로 했다.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로키산맥’. 꿈이 이루어지다니 정말 감격스럽다.
고작 삼십 대 후반이지만, 인생 뭐 있나. 생각보다 살다 보니 시간 내는 게 녹록지 않고,
새롭게 일을 시작하면, 자리를 비우는 것은 더욱 쉽지 않으니, 이럴 때 한번 가보자!
결혼 8년 차에 최초의 장기간 외박이다.
캐나다의 상징 Tim Hortons 팀홀튼 까페 그리고 예쁜 마켓이 있는 벤쿠버의 그랜빌 아일랜드
늦가을이 아직 머물러 있는 11월 초의 레벨스톡, 그리고 밴쿠버의 잉글리시 베이
일정이 맞으면 함께하면 좋겠지만, 사업하고 있는 남편에게 2주를 비우는 건 절대 쉬운 결정이 아니기에, 남편이 즐겁게 다녀오라고 웃으며 보내준 게 여전히 참 고맙다.
덕분에 코로나19 시국을 마치고, 10월 13일 몇 년 만에 캐나다의 관광객을 맞는 거의 1호였으며, 밴쿠버를 출발해 록키 산맥의 중심이 밴프를 거쳐 캘거리를 찍고, 다시 세 개의 도시를 거쳐 총 8번의 숙소 체크인과 일곱 개의 도시를 스쳐 지나가며 만난 캐나다 서부 로드트립의 여정, 그리고 코로나 이후 변경된 여행정보와 현재 캐나다 현지 물가 등을 반영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