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인종차별 폭행을 당하다 & 대처법

by 황혼
폭행으로 인해 무릎에 입은 찰과상

캔버라에서 인종차별적 폭력을 당했다.


Uber Eats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는데,

어느 노숙자가 갑자기 차도 쪽으로 나를 밀친 것이다.


다행히 저속이였고,

지나가는 차도 없었기 때문에

부상은 다리에 찰과상을 입은 것 빼고는 없었지만,

정말 화가 났다.


경찰에 신고하려 하니,

도망치기도 하고 Uber Eats 배달도 있던 터라

나는 멍청하게도 신고하지 못했다.

하지만,

후술하겠지만 인종차별을 당할 경우 반드시 경찰에 신고하고,

나처럼 Uber Eats를 하던 경우에도

이와 같은 사건으로 인해 배달이 불가능해지면

Uber Eats 측에서 주문자에게 배상을 해주니

이 점은 걱정하지 말도록 하자.


그리고 또 특이한 점은,

보통 인종차별을 하는 백인들은

노숙자나 사회 하위 계층인 경우가 많다.


이번 글에서는 그 이유와

인종차별적 폭력을 당했을 때의 최고의 대응 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노숙자나 하위 계층의 일부가

인종차별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단순히 개인의 악의나 무지 때문만은 아니다.


사회적 불평등 속에서 오랜 기간

소외와 차별을 경험한 이들은,

자신보다 더 약하거나 ‘다른’ 사람을 공격함으로써

왜곡된 방식으로 우월감을 느끼려 한다.


이는 사회 구조적인 불만과 박탈감이 타인에게 향하는 전형적인 형태다.

결국 그들의 인종차별은 체계적인 빈곤, 사회적 단절, 교육의 부재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들에게 인종차별적 폭력을 당했을 때에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

말이나 힘으로 되갚아 주는 것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것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상황을 악화시키고,

자신을 가해자와 같은 수준으로 끌어내릴 뿐이다.


관광객이라면 상황을 피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지만, 장기 체류자나 영주권자, 시민권자라면

성인답게 대처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아래 두 가지를 기억하도록 하자.


1. Don’t be aggressive.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자. 침착함이 곧 힘이다. 상대의 공격적인 언행에 맞서면, 오히려 당신이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2. Call the police.

인종차별적 폭력은 명백한 범죄다. 상대가 도망가더라도 경찰은 잡을 수 있다. 인종차별적 폭력을 당했다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하자.


성인이니까, 성인답게 대처하자.

인종차별에 분노할 수는 있지만,

그 분노를 올바른 방식으로 표출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다.

법과 정의를 믿는 태도야말로 진짜 성숙한 대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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