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성형? 고등학생 딸을 고발해달라고 하는 엄마 –2

by 미래플랫폼


나는 의사로서 성형을 절대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미성년자 성형 반대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성장기 중고생의 얼굴이 계속 변한다는 것. 성형은 얼굴의 조화가 중요한데 성인이 되면 그 기준은 당연히 바뀐다. 자제력이 길러지지 않은 학생의 경우 성형을 계속 부모님에게 졸라서 받기도 하지만 성형은 자기 관리가 가능할 때 더 효과적이다. 그리고 성형을 경험한 사람은 보통 한 번으로는 끝나지 않는다.

중고생 성형수술은 적지 않은 비용, 성화하는 자식과 말리는 부모, 그 중간에 끼인 병원이 만드는 환장할 콜라보이다.

“부모님 자녀분 수술해드려요? 말려드려요?”

나는 항상 물어본다.

다연이가 다녀간 지 일주일쯤 후에 다시 찾아왔다.

부모님의 동의를 얻었노라고 수술해달라고 그 아이가 그렇게 말했다.

“고객님 부모님하고 같이 오셔야 되세요. 꼭 수술 당일날 모시고 오세요.”

“알았어요.”

다연이가 요구하는 범위를 상당 부분 축소해서 코수술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수술 당일날이 되자 다연이가 혼자 온 것이었다.

“고객님, 부모님이 오시지 않으면 수술은 불가능합니다.”

“저희 부모님이 바쁘셔서요, 신분증이랑 신용카드 가지고 왔어요.


그리고 병원에 전화해주신다고 했어요. 전화해 보세요.”

“다연이 학생 어머니세요? 성형외과입니다...”

우리는 전화를 녹음하면서 부모의 본인 확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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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이의 부모님은 무심한 투로 성형을 해달라고 우리에게 확인을 했다.

그렇게 다연이는 수술을 하고 만족스럽게 웃으며 집으로 돌아갔다.

“원장님 별일 없겠죠? 녹음까지 했는데...”

실장이 물어보았지만 나는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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