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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브이로그

소소한 행복

by 김편선

길냥이 브이로그


내가 좋아하는 것

차박하기, 걷기, 멍때리기, 뒹굴거리기, 강아지

그리고 고양이


사개월 아기 길냥이 도도는

내 품에 안았지만

내 품이 그리 넓지 못해

열댓마리 길냥이들은

천흥 저수지

그 넓은 품에 안겨두었다


내 작은 품이 미안해

사료 한 봉지씩 들고

사랑 한 웅큼씩 들고

저수지를 찾는다

길냥이 브이로그를 찍는다


내가 준 한 웅큼의 사랑은

남편에게 들려줄 한 권의 시집이 된다


길냥이 브이로그




길아가들의 사진과 영상을 찍고 유튜브에 올리면서 병원 생활중인 남편과의 이야깃거리가 풍성해졌다.

작은 사랑, 큰 사랑으로 돌려주는 내 새끼 길 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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