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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기 준비

기부 받아요

by 김편선

여름철부터 시작된 길고양이들과의 만남이 어느덧 겨울을 앞둔 시점이 되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마음이 조급해졌다.

이 아이들의 겨울나기를 어떻게 준비해야할런지 걱정이 되었다.



먼저 인터넷쇼핑몰에서 아이들 겨울집을 검색했다.

저렴하고, 튼튼하고, 방수도 잘 되고...

여하튼 가성비 좋은 겨울집을 찾아보았다.

마음에 드는 것 두어 개를 시켰다.



아이들의 밥자리 겸 집자리를 만드는 것을 참으로 쉽지 않았다.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으면서도 아이들이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어야 했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부는 곳도 피해야 했다.

여기저기 몇번씩 자리를 옮겨가면서 자리를 잡았다.



어느 집은 설치한 지 이틀 만에 사라졌다.

바람에 날려간 것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나름 단단히 고정해 뒀는데,,,



나의 이런 길고양이 사랑을 알고는 언니와 조카들이 기부도 해주었다.

아이들 집값이라며 내 통장으로 입금해주기도 했다.

집 한 채 값, 집 두 채 값.

이러면서 입금해주었다.

덕분에 마음의 부담을 좀 더 무거워지고, 주머니 사정은 좀 더 편안해졌다.



다행히 아이들 겨울집은 겨울나기를 끝내고 이제 봄을 맞이하고 있다.

천흥 저수지 이곳을 찾는 많은 분들은 이 아이들을 예뻐해 주셔서 밥을 챙겨주고 있어서 싫은 소리 하시는 분들이 없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제 꽃샘추위도 지났으니 우리 겨울 나기 잘 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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