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살곰살곰 다가오던 봄이
어느 순간...쑥~ 들어왔다.
바람이 좀 간질간질해졌나?
햇살이 좀 포근해졌나?
어디...새싹이 좀 올라왔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잠깐 돌아보니 벌써 이만큼 봄이 와 있다.
봄은 호수 물빛에도 담겨있다.
하늘이, 마을이, 봄의 생기마저도 담겨있다.
냥이도 천흥 저수지에 봄이 오는 소리를 들은 모양이다.
봄이 오고 있는 저수지.
겨울 추위를 걱정하던 집사는
이제 날이 따뜻해지면 꼬일 개미 등 벌레 걱정이다.
우리 아이들 밥터를 어떻게 지켜야할지.
그래도 따뜻해지니 행복한 집사.
아이들에게도 이 봄이 반가울 것이다.
쉿! 들리나요?
아니 다들 들으셨죠?
사람과 고양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천흥 저수지.
이곳에 봄이 오는 소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