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널 응원해!
시작과 끝이란 게 있을까?
우린 같은 시간을 살면서도 다르게 행동하고 다르게 걸어가고,
같은 길을 가면서도 각기 다른 모습으로 존재해.
우린 그래서 특별한 거야.
너와 내가 다르기 때문에.
다르기 때문에 너의 아름다움에 박수 쳐 줄 수 있고,
같을 수 없기 때문에 서로의 모습을 사랑할 수 있지 않았을까?
언제 다시 시작될지 모를 나의 마지막 편지는
“너를 위해 남길게…”
시간이 널 가두려 해도 존재하지 않는 수치에
스스로를 가두지 마…
밤과 낮은 우주의 행성들과 별들 사이의 규칙이고
그들의 방식이듯, 너의 시간을 살아.
너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바라보고,
가슴을 짓누르는 고통이 밀려오거든, 전에 내가 써놓은 편지 중에
“너 자신을 용서해.”
꼭 기억해 줘.
그럴 수밖에 없었던 너 자신을
용서해.
넌 최선을 다한 거야.
그리고
먼 과거의 시간은 흐릿한 먼지처럼 존재하게
놔두고, 너의 삶을 살아.
그 먼지는 무의식 속 친구들과 함께
너의 치유를 도울 거야.
그 알갱이들이 모여, 하나의 세상을 만들 테니.
“아가야, 아가야. 널 소중히 대하렴.”
마음이 많이 아플 때 무의식 안에서 깊고 오래 울려 퍼지던 소리.
“널 소중히 대해주렴.”
그렇게 사랑을 배우고 있어.
-10일 동안, 너에게 쓴 편지. 우산을 쓴 소녀로부터-
(2025년 8월 25일 월요일
언제가 이 글을 읽게 될 널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