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이 닿는 만큼만
“팀장님은 방향성을 잘 제시해 주셔서 좋아요.”
“팀장님은 본인 생각만 밀어붙이는 것 같아요.”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는 ‘앞을 보는 사람’이고,
경청하는 리더는 ‘옆을 보는 사람’입니다.
이 둘 중 좋은 리더, 나쁜 리더는 없어요.
자신의 역량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에 따라 '독단' 또는 '우유부단'으로 나눠질 뿐이죠.
리더는 팀원에게 앞으로의 방향성을 지시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향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이미 답 정해놓고 의견 묻는 척만 하는구나.”라는 반감이 생깁니다.
이 문제의 핵심은
리더 자신이 그 비전을 실현시킬 능력이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리더 혼자서도 실행 가능한 목표라면
그 부분은 리더가 강하게 주장해도 됩니다.
리더의 결정에 따라 팀원을 배치하고 역할 분담을 하면서 주도적으로 밀고 가도 괜찮습니다.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걸 팀원과 함께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내는 것이죠.
이때 팀원의 세세한 의견을 모두 수렴하면 배가 산으로 가고 맙니다.
반대로, 리더 혼자 힘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지점이 있다면
그 부분은 반드시 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합니다.
여기서 리더가 가장 자주 하는 실수는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되겠지.”
라는 식으로 어설프게 계산하는 겁니다.
자신의 역량을 대략적으로 감을 잡고 실행해 버리는 거죠.
리더는 반드시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경험을 실제로 해본 경험이 있는지,
그 경험이 반복 가능한 능력인지,
이 일의 책임을 내가 온전히 질 수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최악의 리더십은
능력보다 큰 비전을 제시하고
팀의 의견도 제대로 수용하지 않는 겁니다.
강하게 주장할 비전과
겸손하게 수용해야 할 영역은
리더의 역량에 따라 자연스럽게 구분됩니다.
리더가 혼자 해낼 수 있는 부분 → 강력한 비전 제시
리더가 혼자 해낼 수 없는 부분 → 깊이 있는 경청
이 원칙만 지켜도
비전 제시와 참여 사이의 충돌은 대부분 해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