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가 덤보를 괴롭히는데 집착한 이유

자신의 자존감을 채우려는 비겁자들

by 김조닉

오늘은 덤보 속 광대가 덤보를 우습게 만들고 위험한 공연을 기획한 이유를 설명하겠다. 덤보는 약자로 구성한 영화다. 광대도 약자에 속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광대를 동정하거나 응원하진 않는다. 영화 끝날 때까지 약자라고 느끼지 못한다. 왜 이런 구조를 띄우는지 지금부터 소개한다.


낮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는 비겁자


사람들은 이제 광대를 우습게 보지 않겠지

광대는 사람에게 하찮은 존재라 무시받았다. 하지만 덤보와 공연 후 덤보덕에 관심을 받았고 이 기쁨에 덤보를 괴롭히는데 집착했다. 광대는 덤보입장에서는 가해자지만 사회 전체에서는 약자다. 무시받고 조롱받지만 언제나 분장한 모습과 같이 웃는 모습을 유지한다. 씁쓸한 마음을 감추고 사람에게 웃음을 준다. 그게 광대의 역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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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는 공연 후 처음으로 환호와 커튼콜을 받고 감격한다. 덤보가 광대로서 망가진 덕이다. 덕분에 환호의 달콤함을 알았고 더 받기 위해 덤보에겐 괴로운 방법을 선택한다. 자극적이고 위험한 공연을 계획해 덤보의 생명을 위협한다. 약자인 자신이 관심받자 더 낮은 약자를 괴롭히다니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해당 모습은 자극적인 영상으로 대중에게 관심받으면 더 자극적인 영상을 제공해 돈과 관심을 채우는 몇몇 인터넷 방송인, 크리에이터를 연상한다. 보는 대중도 제공자도 둘 다 현실 속 덤보를 괴롭히는 악당이다.


조심해. 그 아이가 다칠 수도 있어.

물론 양심도 존재한다. 광대들이 흥분해서 높은 곳에 덤보를 뛰어내리게 하자고 할 때 한 광대가 덤보가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한다. 물론 다른 광대가 코끼리는 고무로 되어있어 고통을 못 느낀다는 이상한 논리를 펼치며 무시당했다. 어쩌면 우리 양심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양심은 정말 작고 약하지만 유일하게 어리석지 않고 옳은 말을 하는 존재다. 단, 양심의 목소리는 작아서 갈망과 욕심에 묻힌다. 그걸 디즈니는 광대로 우리에게 표현한 게 아닐까?


한 가지 확실한 건 광대는 약자이면서 비겁자라는 것이다. 스스로 신분과 위치, 실력을 상승시켜 사람에게 환호받는 게 아닌 자신보다 약자인 덤보를 괴롭혀 위치를 상승시키려 한다. 이 방법은 틀렸다. 누군가의 위치를 낮춘다고 자기 위치가 상승하진 않는다. 상대보다 높아 보일뿐 낮은 가치는 그대로다. 때문에 같은 약자이지만 영화 보는 내내 불쌍하단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하나, 많은 사람이 광대와 같은 선택을 한다. 이유는 더 쉽기 때문이다. 노력해서 실력을 쌓기보단 누군가를 괴롭히는 게 더 빠르고 쉬우니까. 심지어 인간의 추한 욕망을 자극해 더 재밌게 느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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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말 우리 가치를 높이고 무시당하고 싶지 않다면 명심하자. 다른 존재의 가치를 더 낮춘다고 내 가치가 상승하진 않는다. 가치는 낮은 상태를 유지하며 덜 낮아 보일 뿐이다. 그러니 가치를 높일 방법을 찾아라. 누군가를 낮추는 게 아닌 자신의 능률, 명성을 높이든 행동을 어른스럽고 차분한 모습으로 교정하든 방법을 찾자. 먼저 지금 하는 일을 받아들이고 사랑하자. 광대의 경우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타인에게 웃음을 주는 행복을 알아챘으면 높은 자신감과 자존감으로 언제나 당당했을 것이다. 광대를 우습게 본다는 생각과 자신을 위해 다른 존재를 괴롭힐 생각도 안 했을 거다.


하지만 광대는 이를 몰랐다. 또, 현실에선 광대가 너무 많다. 위에서 깨진 자존감을 채우기 위해 아랫사람을 괴롭히고, 뒷담 화하고, 왕따 시키고, 무시한다. 이런 사람은 나이를 먹고 직급이 올라도 자신감과 자존감은 채워지지 않는다. 언제나 공허하다. 왜냐하면 자신의 가치는 그대 로거나 그런 짓을 할수록 더 추락하니까. 명심하자. 중요한 건 내 가치를 높이는 거다. 여러분도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른 사람을 험담하거나 무시하는 등으로 타인의 가치를 낮추고 있다면 당신도 덤보 속 광대와 다를 게 없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약한 존재를 괴롭히는 건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정직하게 살자. 가치는 스스로 높이자. 마음속 작은 목소리라도 옳은 소리라면 따르자. 그게 바로 '양심'이며 우리 자존감을 높여줄 유일한 바른 길이다. 여러분은 어떤 방법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가?


하늘은 정직한 사람을 도울 수밖에 없다.
정직한 사람은 신이 만든 것 중에 최상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세르반테스-




오늘은 광대가 왜 덤보에게 집착했는지, 동시에 광대를 통해 디즈니가 표현한 양심을 설명했다. 이걸 쓰면서 피노키오가 생각났다. 피노키오에서도 양심은 사람이 듣지 않는 마음속 작고 고요한 목소리라 말한다. 이게 이번 주제와 딱 들어맞는다. 내용이 유익하고 새로운 시각을 넓히는데 도움 되었길 바란다. 오늘 개인사정으로 평소보다 빨리 업로드했다. 다음 주에도 덤보에 대한 분석글로 찾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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