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한 마리가 지붕 위 연통 속 둥지로 들어가려고 몇 차례 시도 하는데 계속 들어가지 못하고 둥지 밖을 맴돌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가정으로 들어가고자 하는데 명분이 없어 홀로 밖을 서성거리는 안타까운 가장의 모습을 연상하게 합니다.
매주 토요일 이른 아침 7시 성공회 성당에서 독서 모임을 합니다. 모임은 5년 이상 이어지고 있으며 저는 3년 전부터 신부님의 권유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성당에서 모여 모임을 하지만 모든 분들은 어떠한 종교에도 참여를 하지 않는 분들입니다.
"이 나이에 무엇을 얼마나 깨우치고 배운다고 인문학에 관심을 둬"
참여하신 분들의 성향이 이렇다 보니 단편 소설과 시 그리고 영화/노래로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인문학 책을 읽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종교나 정치는 논쟁이 될 수 있어 가급적 정치/종교 관련 책은 피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은 이현주 목사님의 번역 모음 글 '읽을거리' 책을 읽고 나누었습니다. 번역 모음 글은 사랑에 대한 몇몇 외국인 작가의 짧은 글이었습니다.
누구나 사랑은 수 많이 듣고 한 번쯤은 다루었던 주제일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이란 나름 '이것이다'라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작가 가브리엘 무용수는 '사랑은 기요, 기는 운이다'. 그리고 그녀는 춤을 출 때 다섯 가지 (흐름, 단절, 혼돈, 서정, 고요함) 리듬이 저마다 자신의 선생이다 하며 자신을 깊은 중심으로 들어가게 하고 정화시켜 주어 영(soul)을 양육한다라고 표현했습니다. 또한 혼(psyche)을 움직임 속에 몰입시켜라고 합니다.
가브리엘은 날마다 과거를 비우면 비워야 할 과거가 많다고 합니다. 자신을 텅 비워질 때까지 춤을 추며 춤은 자신의 기도라고 합니다.
"나는 내 기도를 땀으로 적신다".
Gabrielle Roth "The Dance of the Wondered Heart"
사랑의 느낌과 표현은 다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독교 배경의 미국에서 영과 혼을 불교 표현으로 접근했던 가브리엘의 사랑 표현이 사뭇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독교 가르침의 식상함(?)에서 불교 '깨달음' - 영과 혼의 깨달음은 70/80년 대 젊은이들에게 충분하게 매력이었습니다. 아마도 고인이 된 가브리엘 무용수 역시 그 당시 그런 젊은이 부류가 아니었을까 혼자 상상해 봅니다.
너무 잘 알려진 인물로 애플 회사 창업주 스티브 잡스입니다.
며칠 전 이력서를 보냈던 회사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담당 매니저와 화상 통화 면접을 하였습니다.
"면접 어떻게 되었어?"
몇몇 사람들의 안부에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며 2차 기술 면접 기회를 기대한다며 내심 태연하게 말을 했지만 마음속에는 '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무용수 가브리엘은 자신의 기도를 땀으로 적신다 표현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이른 아침 동이 뜨기 전 두 무릎을 꿇고 양손을 모으며 온몸에서 땀을 흘리며 기도하는 예수를 연상합니다.
나의 바램 기도는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몸부림의 떨림 단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