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동광장 건너 위치한 핫플. 일제강점기 지어진 철도관사 30여 채가 남아있다는데, 1960~70년대 시멘트 · 벽돌집과 뒤섞여 시간이 멈춘 듯 느껴진다. 골목골목 미로처럼 이어진 좁고 허름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예상치못한 반전 공간이 숨겨져 있다. 허물어져 가는 담장 너머 옛 모습을 간직한 채 단장한 카페며 식당들이 멋스럽다. 서울 익선동을 리모델링한 업체가 2017년부터 소제호 프로젝트를 진행해 만든 민간 주도형 도시재생 사례라지만 씁쓸한 이면이 느껴진다. 아직은 괜찮지만, 머지않아 보물을 잃어버린 동네가 되지 않을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