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에서
친절을 호감으로 착각하고,
존중과 배려를 무시와 비아냥으로 화답하는
그들의 심리가 궁금했다.
애정결핍인가?
자존감 부족일까?
늘 적당히 선을 긋고
거리를 두게끔 만드는 사람들.
세상살이가 점점 더 퍽퍽해진다.
적당히 혼자가 더 편한 세상!
"응, 난 좀 그래."
문화의 결이 다른 사람을 만나면
적응하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사실 저도 살아오며 늘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겸손해지려 애써왔는데요.
그건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몸에 밴,
당연한 삶의 태도이자 문화였습니다.
서빙을 받으면 감사 인사를 전하는
사소한 것부터,
누군가의 친절과 호의에 마음을 담아
고마움을 표현하고,
절대 공치사하거나 거들먹거리지 않고,
항상 상대를 먼저 존중하려 해왔는데요.
그게 당연히 지녀야 할 삶의 자세이자,
품위 있는 삶이라고 믿어왔답니다.
하지만, 그런 결이 다른 사람들을 마주할 때면
적응하기가 참 힘듭니다.
친절과 호의를 존중과 배려를,
무시와 업신여김으로 화답하는
그런 이들을 만날 때마다
늘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은근히 깎아내리고,
교묘히 무시하며
우위를 점하려 드는 사람들.
그저 거리두기 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걸까요?
2025. 6. 8. 남해에서 찍고,
2025. 6. 22. 부산에서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