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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수 Oct 18. 2023

힘들지만 재밌어! 팔돌리기와 25m 쉬지 않고 수영하기

수영을 배우며 유튜브로도 수영 초보 강습 영상을 찾아보며 이론 공부를 했다. 일주일에 한번 강습받는 걸로는 많이 부족한 것 같아 영상을 보며 자세 공부도 하고 이론도 정리해본다. 유튜브로 정말 많은 영상들이 나오는데, 각자의 단계에 맞는 영상을 찾아보는게 중요한 것 같다. 숨쉬기라도 초보 숨쉬기, 중급 숨쉬치, 고급 숨쉬기가 다 다르고, 팔 동작도 레벨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요즘엔 수영 초보 호흡과 발차기 영상에 빠져있다. 비효율적 발차기를 나름 정리해서 복기하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생각하고 복기하는 것만으로도 확실이 도움이 되는 듯 하다.


① 비효율적 발차기 1 : 과도한 호흡 동작

   --> 손을 킥판에 얹어만 놓은 상태로 고개만 앞을 보면서 턱을 물 가까이 유지시켜야 한다


② 비효율적 발차기 2 : 무릎이 굽혀지는 발차기

  --> 다리를 펴서 발차기를 해보는게 도움이 된다


③ 비효율적 발차기 3 : 상체가 흔들리는 발차기

  --> 무릎을 굽히지 않게 하려다 보니 온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는데 이는 정말 비효율적이이다


④ 비효율적 발차기 4 : 하체의 힘을 사용하지 못하는 발차기

  --> 힘을 빼더라도 꾹꾹 크게 눌러주어야 한다


강습 5일차, 팔돌리기를 배우다


오늘도 헬퍼를 차고 킥판 잡고 음파 발차를 배운다. 이는 가장 기본동작이다. 이것만 잘해도 훨씬 재밌을텐데... 아직 멀었다. 이제부터는 체력이 문제 인 듯하다.


수영장 레인이 25m인데 20m까지만 겨우 가고 20m 즈음에서 물을 먹고 일어나거나, 힘들어 포기하거나, 숨쉬기가 힘들어 참지 못하고 멈춰버린다. 선생님은 25m를 한번에 간다는 목표를 갖고 하라는데, 꼭 20m 쯤에서 멈춰버리는 나.... 내심 이정도로 만족해버리는 무의식이 문제인 듯. 레인 끝까지 가게 되면 체력이 완전 소진되어 버린다. 수영을 잘하려면 체력이 따라줘야하는구나 싶다. 체력이 좋으면 수영이 덜 힘들려나?? 

* 1년후 생각 : 지금 생각해보니 체력이 문제가 아니라 자세가 문제였다. 힘으로 수영을 하는게 문제였다. 물에서 힘을 빼는 방법을 모르니 잔뜩 힘을 주고 수영할 수 밖에. 안배웠으니 어쩔 수 없는 시기이다^^ 점점 수영에 익숙해 지고 힘 빼는 방법을 알게 되면 체력소모를 줄이고 편하게 수영을 할 수 있게 된다. 


[ 자유형 팔돌리기 ]

드디어 팔돌리기를 배운다. 야호! 선생님 왈, "팔돌리기를 배우면 신세계가 펼쳐지실 거예요~" 과연 나에게도 신세계가 찾아올까?? 제발 그렇게 되면 좋겠다^^


팔돌리기 동작에 관해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 내용을 정리해 본다.

1. 팔은 굽히지 말고 곧게 원을 그리며 돌린다.

2. 손바닥으로 물을 민다.

3. 손가락은 벌리지도 오므리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4. 두 팔은 11자 유지(평행하게)

5. 손이 물 밖으로 나올때까지 손바닥은 하늘을 향하도록 유지

6. 팔을 돌리면서 어깨가 같이 움직여서 팔이 뒤로 향할 때는 가슴이 옆으로 열리며 수면밖으로 나오게 한다.

7. 몸통이 팔과 함께 좌우로 리듬을 타기


여기서 선생님께 질문 들어간다.

나> 선생님, 수영 잘하시는 분들 보면, 자유형 팔돌리기 할 때 팔꿈치가 굽어던데, 살짝 꺾어서 들어올리면 안되나요?

선생님> 그분들은 자유형에 능숙한 불들이시구요. 처음부터 그렇게 하면 제대로된 자세를 못배웁니다. 팔 뻗고 돌리는 게 제대로 되어야 자연스럽게 꺾일 때도 동작이 무너지지 않아요.

나> 아.. 네...

* 1년후 생각 : 지금 생각해보면 몰라서 용감했다. 팔돌리기 처음 배우면서 팔꺾기 가르쳐달라니... 팔꺽기 배우면서 현타와서 얼마나 오랫동안 연습하고 노력했는지를 생각하며... 하하하 웃을 뿐이다.


팔돌리기 배우는 첫날. 내 몸은 넘실넘실.. 넘실댔다.. 아쿠아로빅 배우는 줄... 팔돌리기가 쉬울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어려웠다. 무엇보다 물 안에서 팔을 돌릴 때 느껴지는 물의 무게가 장난 아니었다. 밀어내는 물이 너무 무거워 내 팔은 직선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삐뚤빼뚤 움직인다.


선생님... 물이 너무 무거워요...


강습 6일차, 음파/발차기/팔돌리기를 한번에


이번에도 어김없이 강습시작 30분 전에 도착했다. 저번 시간에 배운 팔돌리기를 연습해 본다. 물이 정말 무겁다. 뒤로 밀려가지 않는다. 뭐가 문제지?


[ 킥판 잡고 음파하며 발차기  ]

헬퍼를 차고 킥판을 잡고 음파와 발차기를 한다. 혼자서는 25m 레인의 끝까지 가기 정말 힘들다. 옆에서 선생님이 기합을 넣어주시고 소리쳐 주시고, 그리고 살짝 킥판을 잡아주시면 겨우 25m에 도착한다. 헉헉.... 왜 이리 힘든걸까. 강습 시작부터... 에공.. 아무래도 발차기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 킥판 잡고 음파, 발차기, 발돌리기 ]

저번 시간에 배운 자유형 팔돌리기를 반복해서 배운다. 벽면을 잡고 제자리에서 팔돌리기를 연습하고, 벽면잡고 음파를 하면서 제자리에서 팔돌리기를 또 한다.


왼쪽 팔돌리기 -> 음파 -> 오른쪽 팔돌리기 -> 음파


팔돌리기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팔이 뒤로 돌아갈 때 어깨를 함께 열어주는 동작이다. 어깨를 함께 열어주지 않으면 팔꿈치가 뒤틀리며 부자연스러운 동작으로 이어진다. 어깨를 열어주되 머리의 방향은 그대로 정면을 향해야 한다. 이게 잘 안된다. 어깨를 여는 순간 몸의 중심이 무너진다. 산넘어 산이다.. 쌤이 분명 팔돌리기를 배우면 신세계가 열린다고 했는데.. 나에게 신세계는 언제???


선생님> 음파/발차기/팔돌리기로 25m 한번에 완주하면 오늘 수업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나> (죽을 힘을 다해서 완주할꺼예요..) 네!


효과가 있당. 숨쉬기가 점점 힘들어졌지만, 마지막엔 숨을 참아가며 25m 반대편 벽을 터치!! 눈물겹다. 다들 이렇게 힘들게 수영을 배우는지 궁금해진다.... 샤워실로 향하는데 다리가 휘청~~~~~


그래도 하루 하루 발전하는 내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수영을 하는 내 자신이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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