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 할머니가 웃으신다
아서, 큰 절은 무슨?
못다 한 이야기나 하자고 하신다
할머니, 보름달처럼 예쁘세요
그럼 나 시집 보내줄라고?
어제부터 아픈 데가 하나도 없는 걸
할머니는 좋겠다
이제 웃기만 하면 되니 좋겠다
시인 가정의학과전문의 <발견> 등단. 시집 『오래된 말』『기다리는 게 버릇이 되었다』『눈물 만큼의 이름』『사과 꽃이 온다』시편 묵상시집 『그가 들으시니』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