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변화를, 발전을 원한다면
우리는 불편한 뉴스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
그리고 상처를 건드리는 대화 앞에서 자꾸만 한 걸음 물러서곤 한다.
"보기 힘들어."
"기분이 가라앉아."
"심각해지고 싶지 않아."
이 말들 아래에는,
어쩌면 자신을 지키려는 마음속 방어기제가 숨겨져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오히려 그 불편함을 똑바로 마주하는 순간이
진짜 변화의 시작일 수 있다.
안락한 이야기만으로는 우리가 문제를 온전히 볼 수도,
제대로 풀 수도 없다.
침묵을 깨는 외침, 기득권을 흔드는 질문,
익숙하지만 동시에 낯선 현실의 맨얼굴.
예술은 그런 것들을 가장 고요하지만 단단한 언어로 전한다.
때로는 분노로, 또 때로는 눈물로,
또는 낯선 장면 하나로 우리의 감각을 건드리고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불편함은 감정의 불씨와도 같다.
애써 외면하면 쉽게 타버리지만,
정면에서 직시하면 오히려 빛이 된다.
<뛰어>도, <오징어 게임 3>도 결국 우리에게 단 하나의 질문을 건네고 있었던 셈이다.
"이대로 정말 괜찮은가?"
그 질문을 애써 피하지 않고, 조용히 곱씹고 바라볼 용기.
지금 우리 사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감각이 바로 이런 용기 아닐까 싶다.
차가웠던 긴 겨울 뒤에 찾아오는 봄꽃처럼,
그 불편함을 지나서, 진짜 변화의 씨앗이 피어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