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것을 찾아서

우리는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by puree

지금까지 우리는 경쟁, 침묵, 단절, 무관심이라는

이름 아래 무언가를 조금씩 잃어왔다.


서로의 말을 진심으로 듣는 능력,

감정을 함께 나누는 감각, 선한 결정을 지탱해주는 사회적 토대,

그리고 나와 타인을 지키는 최소한의 연대, 이 모든 것은 원래 우리 곁에 있던 것들이다


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 달려오느라,

또 너무 많은 것을 버티느라,

어느 순간 슬쩍 흘려보내게 된 것들.


다행히 예술은 그런 것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해준다.

멜로디 속에 담긴 진심, 낯설지만 마음을 두드리는 이미지의 경고,

서툰 표현 속에 숨어 있는 작지만 소중한 용기.

우리가 잃어버렸던 것,

그리고 언젠가 꼭 다시 찾아야 할 것들이 바로 거기에 담겨 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질문할 수 있다.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걸까?

과연 다시 회복할 수 없을까?


예전과 꼭 같을 순 없어도,

서로를 이해하고 손을 내미는 법을 우리 다시 배울 수 있지 않을까?


<불편한 이야기 속 잃어버린 것>은 거창한 선언이 아니다.

그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이 ‘뭔가 이상하다’ 느꼈던 순간을

정직하게 마주하려는 작은 시도였을 뿐.


아직도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무엇이 옳은지 명확하지 않을지라도,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고민할 수는 있으니까.


그리고 바로 그 순간부터,

우리는 다시, ‘잃어버린 것’을

천천히, 하나씩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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