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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대체불가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것

by 진성

흐르는 시간 속에서 많은 것이 바뀌고 사라졌지만

그 와중에 변하지 않고 나와 같은 순간을 살아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

오늘의 밤은 유난히 따뜻하다.


내가 오래 품어온 자리들,

그 속에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사람들.

그들이 있기에

나는 앞으로의 시간을 조금 더 부드럽게 건너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언젠가 이 책을 펼쳐 읽게 될 나에게

한 가지 말을 조심스레 적어두고 싶다.


“네 마음에 머무른 순간들은 모두 너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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