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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동안남 Feb 18. 2023

8편 : 국밥에 빠진 대한민국 국민들의 모습을 써보다.

설렁탕, 추어탕, 해장국 등등 왜 우리는 국밥을 자주 먹는 걸까?

어느 저녁 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소주와 맥주를 마시고, 안주를 먹으며 사회에 대한 한탄과 넋두리 속에 수다를 떤다. 그리고 자정이 지나 새벽으로 가는 시각, 일행들은 각자 취한 상황에서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일행들의 속은 더부룩하고 메스껍다. 그래서 요깃거리를 찾고자 가는 곳... 바로 국밥집이다. 그곳에서 일행들은 다시 모며 국밥을 먹는다. 이런 분위기를 생각하며 국밥에 대한 글을 적어볼까 한다.


설렁탕, 추어탕, 해장국.. 우리나라의 대표적 국밥 요리들이다. 또한, 부산에는 돼지국밥이라는 유명 아이템도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 국밥에 매료되어 항상 관광지를 가든 유명 맛집을 가든 국밥집을 들러 항상 먹는다. 미식가들은 아예 자료를 검색해서 유명 국밥집에서 먹은 음식을 인증 사진으로 올리는 경우도 많고, 해외에서 오는 외국인들도 한국에서 유명한 국밥집을 관광코스로 정해 먹고 가는 등 국밥은 정말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이다.


왜, 국밥을 많이 찾을까? 삼겹살도 있고, 갈비도 있고, 돈가스도 있고, 비빔밥도 있고 정말 음식 종류가 셀 수 없이 많은데 말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국밥이 대중들에게 이런 이미지가 남아있기에 많이 찾는 것 같았다.


첫째, 값이 저렴하다. 이것이 가장 주된 이유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고기와 채소 등 소위 건더기가 정말 푸짐하고, 그 가운데 공깃밥이 투하가 되면 정말 천하의 국밥이 탄생된다. 공깃밥 속에 하얀 쌀밥이 국에 투하되어 휘휘 저어가며 뜨거운 김이 더욱 활활 오르고, 우리는 그 김과 상대하며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 지불하는 돈은 일반 요리에서 비해 싸다. 정말 싸다. 누구든지 세종대왕님 1장만 있으면 저렴한 곳은 2끼가 가능하고, 최소 1끼 정도는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그러니 국밥의 인기는 식을 수가 없는 것이다.


둘째, 대중적이다. 누구든지 먹을 수 있다. 국밥은 귀족 음식이 아니다. 재료가 있고, 요리법만 알면 누구든지 만들어서 먹을 수 있다. 그래서 대중적인 음식이기에 우리가 쉽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다. 각종 미디어에 나오는 사극, 드라마 등에서 가장 편안하게 먹는 요리가 바로 국밥이다. 그만큼 국밥은 모든 서민을 대변하는 거울임과 동시에 우리의 애환을 동시에 투영하는 중요한 아이템이다. 그러니 국밥의 인기는 당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바로 공감과 대중성이 그것이다.


셋째, 요리 방법이 간단하다. 인터넷에 접속하여 자료를 찾아보면 국밥을 누구든지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물론, 맛집이나 전통 국밥집이 추구하는 요리가 아닌, 우리가 배고프고 스스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워낙 자료가 많아서 큰 실수가 없다면 삼시 세끼 언제든지 국밥을 먹을 수 있고, 자신의 맛과 어우러진 요리도 만들어서 본인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국밥에 대한 애정을 심어줄 수 있는 요리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니 인기가 식을 수 없는 것이다.


넷째, 국물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 국물이 식당의 매출과 직결된다. 이 국물 맛을 개발하기 위해 수많은 과정과 고통이 동반된다. 모든 사람의 입맛에 맞추는 국물 개발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비단, 국밥뿐 아니라 가락국수이나 라면 등도 이 국물 즉, 육수가 거의 모든 것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죽하면, 이 국물 비법을 얻고자 수많은 새로운 식당 준비자들이 허드렛일과 다양한 주방 경험을 해야 하고 있으니, 그만큼 지극 정성이 필요하다. 그렇게 국물 비법을 깨우치고, 맛을 개발하고, 육수 비법을 알게 되면 국물 맛에 대한 자부심은 상승한다. 이 과정에서 완성된 국물은 우리의 입맛에 맞춰짐과 동시에 뇌리에 남게 되고, 꾸준히 단골이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다섯째, 삶과 관련되어 있다. 대중적인 요소와 비슷할 수 있다. 우리가 국밥을 먹는 것은 단순히 배부름을 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바로 인생과 삶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고된 현실과 사회 현상 속에 지치고 피곤한 우리들이 국밥을 먹어서 위안을 얻는 것이다. 항상,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국밥은 사회를 대변하는 음식으로 자주 나온다. 국밥을 먹으면서 울분을 토하고, 서로 간의 대화를 통해 위로와 용기를 얻으며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는 뭐라 할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회적 거울과 비슷한 음식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최근, 물가 상승과 에너지 값 폭등으로 모든 음식과 주요 물품들의 가격이 상승되었다. 이 여파로 이제는 국밥집의 국밥 가격까지 위협받고 있다. 서민들이 가볍고 싸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자 생존의 아이템인 국밥. 이젠 사회 현실에 맞게 가격이 올라가면서 우리의 한숨도 커지게 되었다. 


하지만, 일부 식당과 유명한 국밥집들은 가격을 동결한다고 기사에서 읽었다. 주인들은 많은 사람들이 국밥을 먹어서 용기와 희망을 얻고, 국밥을 통해 각박한 현실에서 긍정적 희망으로 바꾸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7000원짜리 국밥에서 인생을 좀 더 얻고 싶어 하는 쌍방 간의 훈훈한 결론이라고 말하고 싶다.


국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대신하고 있다. 밥을 그릇에 투하해 후후 불어가며 고기와 채소가 들어가 쩝쩝하는 기분, 그리고 뜨끈하고 짭짤한 우리 입맛에 맞춘 국물까지... 정말 최고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국밥을 맛있게 먹으며, 우리의 마음도 배부르고 세상이 희망차게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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