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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동안남 Mar 26. 2023

13편 : 그의 인생과 꿈을 이루게 한 스위스 초콜릿.

초콜릿을 보며 짧게 소설을 적어보다.

초콜릿과 음악을 좋아하는 성실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가난했지만 유럽 대륙의 초콜릿을 먹고자 일을 해서 돈을 모아 스위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 속 그는 잠에 들며 맛있는 초콜릿을 맛보는 것은 물론, 퐁듀를 먹으며 알프스 산맥을 바라보는 낭만을 꾸고 있다. 그리고 맛있는 초콜릿을 잔뜩 사서 부모님. 동생들.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생각도 하면서......


공항에서 내리고 그는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초콜릿이 있는 시내로 갔다. 시내에는 다양한 종류의 초콜릿들이 그의 마음을 유혹했다. 그러나 그는 가난했고, 돈도 숙박비와 일정 기간 관광비에 불과할 정도로 부족했다. 너무나도 초콜릿이 먹고 싶었던 그는 생각을 했다.


'아.. 어떡하지? 돈은 없고, 초콜릿은 먹고 싶고.... 좋은 방법 없을까?'


그때, 초콜릿 가게 안에는 기타가 있었다. 그는 무릎을 탁 치며 가게 안에 들어갔다.


그는 그간 열심히 공부한 영어 실력으로 가게 주인에게 기타와 의자 한 개를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주인은 이상하게 쳐다봤지만 그의 간절한 모습을 보았고, 여권을 담보로 해서 잠시 빌려주었다.


그는 가게 앞 의자를 깔고 기타를 치기 시작했다. 팝. 샹송 등등 부드러운 기타 선율에 노래까지 그의 입에서 하모니를 이루었다. 


지나가던 스위스인들과 관광객들은 그의 연주와 노래에 빠졌고, 누군가 그에게 물었다. 


"당신은 왜 여기에서 연주하나요?"


그는 이렇게 답했다. 


"난, 초콜릿이 먹고 싶어 이 가게에 방문했는데 가게 안은 초콜릿이 다양했고, 분위기도 좋아서 주인에게 부탁해 기타와 노래로 빌렸고, 이곳에서 연주를 하며 여러분들이 가게에서 분위기와 추억을 심어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주변 사람들은 그 가게로 들어가 초콜릿을 사기 시작했다. 북새통을 이룰 정도로 가게 안의 초콜릿은 불티나게 팔렸다.


시간이 흘러 저녁이 될 무렵, 그는 가게 안에 기타와 의자를 갖다주었다. 주인은 그에게 여권을 돌려주면서 큰 상자 안에 수많은 초콜릿을 선물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자네, 오늘 연주와 노래 정말 훌륭했네. 오늘 매출이 한 달 매출 이상이야. 자네 덕분에 많이 팔려서 고맙네. 자, 이거 받고 이 명함도 받아두게. 그리고 내일 오전 9시에 여기 다시 오게."


청년은 감사하다고 말하면서 주인의 명함과 말씀에 의문을 품었지만 초콜릿을 받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너무 좋아 숙소로 돌아갔다.


다음 날 아침, 청년은 다시 그 가게로 향했다. 가게 앞에 고급차가 서 있었고, 자동차 안에는 어떤 중년 여자분과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청년은 가게 주인이 제시한 명함을 그들에게 보여줬고, 굿이라는 그들의 말과 함께 차를 타고 떠났다.


30여 분이 지났고, 도심에 큰 음악 공연장에 차가 멈추었다. 그들은 청년에게 이곳으로 가자고 말했고, 청년은 뭔가 싶은 궁금증에 따라갔다. 그곳은 오디션장이었다. 그곳에는 여러 명의 심사위원이 있었고, 남자와 여자는 그가 받은 명함을 그들에게 보여줬다. 한 명의 심사위원이 말했다. 


"자네가 내 동생 가게에서 기타 치고 노래해서 초콜릿 많이 팔아준 청년이었군."


이건 또 무슨 의미인가? 청년은 당황했지만 맞다고 대답했고, 심사위원은 그에게 여기서 한 번 자네의 연주와 노래를 보고 싶네라고 말했다.


청년은 떨렸지만 최선을 다해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를 불렀다. 시간이 흐른 후, 그 심사위원이 말했다. 


"내 동생이 자네 여권을 보고 국적을 확인해서 어렵게 살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하네. 자기 가게 밖에서 초콜릿이 먹고 싶어 서성이는 모습도 보면서... 그런데 자네 음악 실력을 보고 나에게 전화를 한 거야. 그래서 이렇게 오늘 자네 오디션을 본 걸세.. 어때, 자네의 꿈을 펼치고 싶지 않은가?"


청년은 가족들, 친구들의 모습이 밟혀 망설였다. 내가 그곳에 있어야 했기에...... 그래서 그는 심사위원에게 사정을 이야기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걱정하지 말게. 자네가 일할 곳에서 급여의 일정 부분은 보호자에게 전달할 걸세. 그러니 우리와 함께 일해보지 않겠는가?"


청년은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그들과 공연을 하게 되었다. 그 후, 그는 스위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누비며 유명한 음악가이자 연주자가 되었다.


가난했지만 초콜릿이 먹고 싶어 스위스로 날아온 그에게 초콜릿은 단순히 음식이 아닌 그의 인생과 꿈을 실현시킨 기적이 되었다.

이전 12화 12편 : 카스텔라, 눈 녹는 듯한 부드러움과 달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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