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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동안남 Jul 26. 2023

18편 : 음식들이 제로 칼로리로 가는 시대 괜찮을까?

제로 콜라, 제로 사이다, 제로 과자를 보며 칼로리와의 전쟁을 느끼다. 

과거에는 이 자료들이 표시되지 않아서 우리는 마구잡이로 먹었다. 그리고 이것 때문에 우리는 항상 머리를 굴려야 했고, 이것 때문에 항상 물어보고 찾아야 하고 계산하고 심지어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먹는 경우도 허다했다. 다른 힌트. 몇 그램에 숫자로 표기되는 이것. 정답은 칼로리이다.


'칼로리', 우리 인류가 먹는 모든 음식에 기재되는 아주 중요한 숫자이자 영양분의 척도이자 우리 몸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주 큰 역할을 해주는 자료이다. 그런데 이 자료 때문에 우리가 겪는 고통은 상상 이상이다. 그래서 요즘은 제로 칼로리까지 등장하는 혁신적인 음식의 발전까지 이뤄지며 우리 입맛과 영양, 그리고 건강을 지배하는데 큰 일조를 하고 있다. 칼로리와 제로 칼로리가 도대체 뭐길래 우리는 여기에 집착하는지 적어보기로 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이 있다. A, B, C 등으로 나눠 세부적으로 표시하고 부족하면 각종 병에 시달리는 현상 등은 우리가 상식이나 학교 수업에서 많이 배웠다. 그래서 어지간해서는 우리 인간은 음식의 영양소만큼은 인지를 하고 있다. 다만, 그것이 부족하냐 과잉이냐의 차이는 우리 스스로의 의지에서 비롯된다.


가령, 우리가 매일 먹는 밥과 빵은 탄수화물, 고기는 단백질, 채소와 과일은 비타민과 무기질의 영양소로 표시하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먹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 그것도 골고루 말이다. 그래서 어느 한쪽에 지나치게 집중되면 우리 몸은 반드시 망가진다. 그러나 처음에는 아무도 인지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신체라는 것이 서서히 천천히 그것도 침묵 속에 아파지기 때문이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속담과 일맥상통하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고 우리 몸이 비만이 되고, 각종 병에 시달리고, 소위 막장까지 가서야 우리는 통렬한 반성과 함께 지독한 다이어트 혹은 금식을 하는 상황까지 온다.


금식과 다이어트. 이게 말이 그렇지 정말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 앞에서 말했지만, 과거에는 각종 음식과 과자, 음료수, 인스턴트식품, 채소 및 과일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전문가가 적은 책이나 전문 서적, 그리고 교과서 혹은 미디어를 통해 영양 성분을 찾아야 했고, 알음알음 물어서 정보를 구하고, 그에 맞게 식단을 짜고, 각종 운동을 통해 말 그대로 생고생을 해야 했다. 오죽하면, 이걸 하다 지쳐서 다른 병에 걸려 더 큰 손해를 보는 것이 많았으니 말이다. 그래서 정부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모든 음식에 칼로리 표기를 의무화했다. 


칼로리 표기 의무화는 엄청난 도움을 주었다. 인터넷 검색을 하면 모든 음식의 최소한의 영양 성분과 칼로리가 나오고, 햄버거 가게에도 영양 성분이 표시되어 있으며, 우리가 흔히 먹는 과자와 빵, 아이스크림, 음료수, 우유 등까지도 모두 표기되어 있다. 과일도 자료를 통해 충분히 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되어서 우리는 이제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전제조건을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일 뿐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방심, 자만, 오만, 거만에 쉽게 빠지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쉽게 빠진다? 다시 말해, 앞서도 말했듯이 중독이다. 하나에 꽂히면 멈출 수 없는 그 희열과 기쁨과 스트레스 해소를 통한 즐거움을 음식으로 대체하니 정보를 알고 있음에도 개선하기가 정말 어렵다. 그래서 또 다른 병을 만들어내고 또다시 우리는 약물 치료와 운동에 고통을 수행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렇다 보니, 식품을 만드는 주요 기업들도 여러 방면을 찾기 시작했고, 최근 아주 혁신적인 것을 만들게 된다.


'제로...... 다시 말해 0'이다. 모든 것이 '제로 혹은 0' 물론, 과거에 저지방, 저칼로리 음식들이 유행했고, 그것을 많이 구입해서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고 이것도 너무 많이 먹어서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다 보니, 이제는 0이라는 아주 기가 막힌 음식들을 만들어 낸 것이다.


제로 콜라, 제로 사이다. 제로 주스, 제로 과자, 제로 빵 등등 무슨 음식에 죄다 제로를 갖다 붙여서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물론, 여전히 평상시 칼로리가 들어있는 음식을 먹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몸이 아파서 식이요법을 하거나 운동하는 선수 및 사람, 다이어트를 통해 몸매 관리와 살을 빼려는 사람에게는 정말 꿈같은 음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실제로 제로가 들어간 음식에 대해 긍정적 시각이 대다수이다. 다만, 가격이 좀 비싸서 금전적인 문제가 있지만, 적어도 우리의 기본적 욕구이자 본능인 먹는 욕구를 충족한다는 점에서는 비싸더라도 기꺼이 화폐와 카드를 언제든지 지불할 자세가 되어있다.


맛도 비슷하고, 건강에도 해롭지 않으니 제로는 현재 어디서든지 대환영이다. 대량 구입 혹은 대량 주문으로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매스컴에서는 연일 제로 음식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의사뿐 아니라 각종 논문과 전문가들도 제로 음식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현하고 있다. 오죽하면, 30년 후의 미래를 짤로 만든 영상에서 배달 음식에 나오는 음료수가 죄다 제로 칼로리 였고, 회식도 제로와 관련된 음식으로 나와 식사하는 풍자 아닌 풍자까지 나왔으니 말이다.


그런데, 다들 이것은 알고 있는가? 실제로 제로 칼로리라고 해서 모든 것이 0칼로리가 아니다. 다시 말해, 일정량의 칼로리가 있다는 것이다. 쉽게 설명하면 0.0000000000000001이나 0.000000000000000001 칼로리 정도는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걸 간략하게 설명한 것이 0이라는 점이다. 절대적 0은 없다는 뜻. 그래서 우리는 제로가 무조건 0이라는 시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제로 음식에 대한 초창기 의견들도 긍정에서 이제는 약간 부정적으로 바뀌는 분위기이다. 무슨 뜻이냐면, 무조건 제로라고 해서 마구잡이로 먹고 시도 때도 없이 그것만 먹어서 오히려 영양소 불균형이 심하게 우려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제로 콜라 0칼로리 1캔을 마시다가 무조건 0이라고 생각하고 물 대신 콜라만 마구잡이로 먹는 말 그대로 중독 수준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중독이 그 부작용의 결정적 결과물인 것이다.


이 세상의 음식은 무궁무진하고, 엄연히 영양소가 있고, 칼로리가 존재한다. 0 혹은 제로는 절대로 없다. 다만, 소수점을 반올림해서 0으로 표시한 것이니 우리가 0에 대해 너무 엎드려 절하지는 말자. 모든지 적당하게 먹어야 한다. 우리는 영원히 빵만 먹고, 영원히 고기만 먹고, 영원히 콜라만 먹는 존재가 될 수 없다. 조절해서 먹고, 골고루 먹고, 시기에 따라먹는 생각하는 자세로 식사를 해야 한다. 그래야만이 우리가 건강하고, 오래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이다.


많이 먹지 말자. 일반화의 오류라는 것이 있다. 이게 맞으니 무조건 정답이다라는 오류라는 뜻이다. 이것은 음식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 제로라고 해서 제로가 아니니 우리 모두 신중하게 생각하면서 음식을 먹는 것이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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