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어이가 없네?
최근 배우 유아인의 마약류 투여 혐의 사건으로 사회가 뜨겁다. 인터넷 기사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1년부터 2년 동안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100회 이상 투약했다고 한다. 작년엔 유명 작곡가였던 돈스파이크 역시 마약 투여 혐의가 밝혀지면서 대중들의 비판을 받았다.
유명 연예인이나 재벌 3세들의 마약스캔들은 영화소재로도 자주 쓰이지만 현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뿐만 아니라 이제 마약은 특정 계층만의 일이라고 치부하기 힘들 정도로 우리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어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마약범죄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의 마약 관련 통계에 따르면 마약범죄 발생건수는 매년 연평균 7.5%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적발된 건수에 의한 통계라고 생각했을 때 잠재된 마약 범죄를 생각해 보면 실상은 훨씬 심각한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토록 마약범죄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약(痲藥)은 높은 중독성과 더불어 복용자에게 강렬한 쾌락을 가져다주는 물질이다. 그런데 약(藥)을 사용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 우리는 약을 아픈 곳을 치료하기 위해 먹는다. 머리가 아프면 두통약을, 소화가 안되면 소화제를, 배가 아프면 복통약을 먹는다.
그렇다면 먹을 때 강렬한 쾌락을 주는 마약은 언제, 누가 먹을까?
나는 자신의 인생이 행복한 줄 모르는 사람이 먹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명 연예인과 재벌 3세 쯤되면 돈으로 얻을 수 있는 어지간한 쾌락은 모두 맛봤을 것이다. 자신이 누리는 모든 것들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행복을 느끼는 역치만 올라가 결국 더 높은 쾌감과 새로운 자극만을 찾았을 것이다. 그렇게 결국 마약이라는 손대서는 안 될 영역에 손을 대고 만 것이다.
일반인들도 마찬가지로 더 강한 쾌감을 찾아 호기심으로 마약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요즘에는 SNS, 클럽 등 갖가지 유통책이 늘어나면서 일반인, 심지어 청소년들도 어렵지 않게 마약을 접할 수 있게 되었고 호기심으로 접한 첫 마약의 쾌감이 너무 강렬하여 거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행복이 정상적 일리가 없다. 마약은 우리 뇌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킨다. 마약을 하면 할수록 뇌의 전두엽이 망가져 기억력 감퇴, 감정 조절능력 상실, 수면장애와 환각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몸이 망가지는 건 물론, 정신적 피폐함도 피할 수 없게 된다.
행복해지는 자유를 누리고 싶지 않나요. 당신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말이에요.
영화 <멋진 신세계> 중
누구든 한 번뿐인 인생을 매일 즐겁게 살고 싶어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즐거움의 본질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 즐거움은 내면으로부터 분출되는 진실된 감정이다. 건강한 즐거움은 자연스러운 인성의 표출이지, 외부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쾌락을 추구해서 자신의 인생을 버리는 행위는 영혼이 가장 낮은 단계의 수준에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약물 중독자들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자살시도를 한다. 자존감이 계속 떨어지고, 중독성 때문에 마약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려 결국을 자살을 시도하게 된다.
인생의 행복을 좌우하는 요소는 단 한 가지, 바로 우리의 마음가짐이다. 심리학자들은 긍정적인지 여부에 따라 행복을 느끼는 정도가 달라진다고 한다. 부정적인 사람은 옆에 행복이 있어도 그것을 알아보지 못한다.
밭을 가꾸고 있는 농부가 하늘에 새 한 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며 말한다.
"저 새는 먹이를 찾으러 하루종일 돌아다녀야 하니 정말 고생이군, 고생이야."
창밖을 바라보던 소년은 새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한다.
"새는 저렇게 마음껏 날아다닐 수 있으니 정말 행복할 거야."
이처럼 같은 것을 바라보아도 마음가짐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모두 달라진다. 마음가짐이 긍정적인 사람은 무슨 일을 하더라도 긍정의 에너지가 넘치고 주변사람들까지 의욕이 샘솟게 한다. 반면 마음가짐이 부정적인 사람은 모든 일을 비관적으로 보며 이런 사람들은 주변에서 환영받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