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9일
우리 단체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가운데 하나가 ‘파트너십’, 즉 함께 일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역시 유엔에서 발표했던 밀레니엄개발목표MDG: Millennium Development Goals를 이루기 위한 노력에 동참했다. 그렇다면 밀레니엄개발목표는 무엇인가?
유엔은 2000년 9월 뉴욕 본부에서 밀레니엄개발목표를 공통 의제로 채택했다. 당시 유엔 사무국장 코피 아난Kofi Atta Annan (1938-2018)은 여덟 가지 목표를 제시하고 2015년까지 15년간 이 목표를 달성하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1) 극심한 빈곤과 기아 퇴치
2) 초등교육의 보편화
3) 성 평등 및 여성권익 확장
4) 유아 사망률 감소
5) 임산부의 건강 개선
6) 에이즈 및 말라리아 등 질병 퇴치
7) 환경 보호 및 지속 가능한 발전
8) 발전을 위한 전 세계적인 동반관계 구축
이 여덟 가지 목표는 빈곤 없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국제사회가 내디딘 유례없는 노력이었다.
밀레니엄개발목표를 발표하고 15년이 지난 2015년 유엔은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바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이다. 전 세계와 모든 이들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내용으로 총 17가지이다. 목표에는 기후변화와 싸우고 바다와 숲을 보존, 건강과 교육을 발전시켜 빈곤 퇴치 및 불평등 해소, 경제 성장 촉진 등을 포함한다.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수년간의 유엔과 산하기관들의 결과물로 만들어진 목표이다. 특히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렸던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 United Nations Conference on Environment and Development라고도 불리는 지구 정상회담Earth Summit에서 178여 개국이 아젠다21Agenda 21을 채택했다. 이로써 인간의 삶을 개선하고 환경 보호를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된다. 이후 2000년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밀레니엄 정상회의Millennium Summit에서 밀레니엄 선언Millennium Declaration을 채택했다. 그때 극심한 빈곤을 2015년까지 줄이기 위한 여덟 개의 밀레니엄개발목표를 구체화했던 것이다.
2012년 회원국들은 다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모였다. 당시 밀레니엄개발목표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체제 구축에 합의했다. 2015년 1월 유엔 총회는 2015년 이후의 목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고, 이런 과정을 통해 같은 해 9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UN Sustainable Development Summit에서 17개의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30 지속가능발전 의제2030 Agenda for Sustainable Development를 채택하게 된다.
2000년에서 2015년까지 15년간 밀레니엄개발목표를 함께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이제 우리는 새로운 목표를 이뤄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다시 행동하고 노력해야 할 때이다. 지구촌의 문제는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