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아들과 한가람 미술관에 <앤서니 브라운전>을 보러 갔었다. 마침 그날이 앤서니 브라운 작가님이 사인회를 하는 날이어서 운 좋게도 지나가며 앤서니 브라운 작가님을 실제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아들이 돌 무렵 됐을 때, 집 근처에 도서관이 가까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중고 전집도 사고 재밌어 보이는 그림책이 세트로 나온 것도 샀었다. 그때 앤서니 브라운책도 9권 세트로 나온 것을 샀었다. 그 후로도 못 본 앤서니 브라운책이 도서관에서 보이면 다 빌려봤었다.
그런데 살면서 내가 이 유명한 그림책 작가를 실제로 보게 될 날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다. 예전 사진일 테지만 책 속에서 보았던 작가님의 모습은 40~50대 정도의 중년 남성으로 보였는데, 실제 나이는 1946년생으로, 지금 여든을 바라보고 계신다는 것이 놀라웠다. 실제로 본 앤서니 브라운 작가님은 책에서 본 사진보다는 나이가 드셨지만 전혀 여든으로 보이지는 않으셨다.
여든에도 내 이야기를 사랑해 주는 독자들을 만나러 타국으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다는 것. 멋진 일이다.
아직도 일상에서 아이디어를 얻으며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계신다는 것이 존경스러웠다. 여든이 되어서도 계속 좋아하는 일을 해나가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꾸준함을 본받고 싶다.
내가 여든이 되었을 때도 앤서니 브라운처럼 내가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고 있을까?
나의 80살은 어떤 모습이려나......